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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부동산 침체에도 '강남불패(?)'..분양가 30%↑

2010년 보금자리지구 분양이 강남권 분양가 끌어내려

2012-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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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가·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만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부동산1번지,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5대 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등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이 와중에 강남구 분양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인근의 서초, 송파, 목동, 분당 등 버블세븐 지역 분양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것 극명한 대비를 나타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1106만원에서 1072만원으로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763만원에서 768만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강남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서울 전체구를 포함한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세를 무색케 하며 3.3㎡당 1752만원에서 2280만원으로 무려 30.13% 상승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2011년보다 2010년이 비교적 보금자리주택지구 일반분양이 많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분양가를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울산, 인천, 경기도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분양가격이 지난 2010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지난해 3.3㎡당 821만원으로 2010년 1072만원보다 251만원이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인천은 같은 기간 3.3㎡당 1090만원에서 1046만원으로 45만원, 경기도는 1123만원에서 1098만원으로 25만원 각각 떨어졌다.
 
반면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부산과 광주가 지난해 내내 지속된 분양열풍에 힘입어 분양가가 각각 3.3㎡당 155만원, 39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가 전년도보다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미분양 우려로 인한 건설사, 재건축 조합원들의 분양가 인하 움직임을 꼽고 있다.
 
분양이 원활하지 않자 시공사인 건설업체들은 마진을 줄이고 있고, 재개발·재건축은 조합원이 부담금을 더 내면서까지 분양가 인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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