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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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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만든 그림자

2024-02-28 22:17

조회수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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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어"
 
요즘 엔터업계의 진정한 갑은 넷플릭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원래 드라마 하면 방송, 영화는 극장 개봉이었는데요. 기존 방식이 아닌 OTT와의 계약을 먼저 검토한다는 겁니다.
 
영화가 개봉을 하면 언론 대상 시사회를 하듯 OTT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이 흥행한 후 촬영지였던 스튜디오 큐브가 위치한 대전에서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는데, 2시간 걸려 간 대전에서 볼거리도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왕복 4시간 걸려 1시간 스튜디오 구경에 엠바고도 몇달 뒤라 기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줄 알았는데, 기자들조차 아무런 불만을 제기하지 않은 걸 보면 넷플릭스가 정말 업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것 같다고요.
 
오징어 게임이 성공하면 국내 미디어 업계도 사정이 나아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만 심해졌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국내 OTT의 경우 쿠팡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토종 OTT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국내에 있는 돈을 다 쓸어가고 있다는 곡소리도 나옵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드라마의 경우 글로벌 OTT가 제작 단가를 올려놓으면서 국내 제작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고 합니다. 드라마 제작비의 경우 1년에 20~30%씩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제일 심각한 게 게런티 문제입니다. 배우 출연료의 경우 2~3배씩 뛰었다고 합니다. 이제 막 인지도가 생길까 말까 한 신인배우도 회당 1억원을 부른다는 설명입니다. 이 때문에 방송사는 드라마를 제작할수록 적자인 지경까지 왔다고 하네요. 
 
예능이 그나마 가성비가 좋은 장르라고 하는데요. 해외에 한번 나가 일주일 가량을 찍어 놓고, 방송 회차를 늘려 내보내거나 관찰 예능의 경우 집에서 촬영하면 제작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해외에서 여행, 체험하는 크리에이터들을 고용해 촬영해 오게 한 뒤 스튜디오에서 패널들이 보며 토크하는 컨셉의 예능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상 비용절감이라는 고육지책의 일환입니다. 다만 지난해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을 본격적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후 업계에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영화 쪽은 그냥 문 닫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CJ에서 "우리 영화 산업 그만 할게" 해도 그런가보다 할 수준이라네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스틸컷.(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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