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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방계 된 애경…장인화와 혈족 4촌 관계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 친족범위 속해

2024-02-22 11:48

조회수 : 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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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는 재벌가인 애경그룹과 혈족 4촌 관계입니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고모이고 그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 범주에 속하는 혈족 4촌입니다. 또 애경그룹은 현대차그룹과 사돈지간인 만큼 포스코그룹이 재벌가 혼맥까지 넓히게 됐습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는 고 장윤옥 전 감사원 국장의 장남입니다. 장 전 국장의 여동생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으로, 그는 장 후보에겐 고모입니다. 장 회장은 80을 넘긴 고령이지만 애경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AK홀딩스엔 7.43% 지분이 존재합니다. 장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AK홀딩스 대표이사(지분 14.25%)로 경영권을 물려받았습니다. 채 부회장과 장 후보는 혈족 4촌 관계로 묶입니다. 장 후보가 주총을 통과하면 사실상 애경그룹은 포스코그룹 방계가 되는 셈입니다.
 
본래 그룹 총수인 동일인의 혈족 4촌은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에 해당합니다. 이에 따라 특수관계인 거래 등 일감몰아주기 사익편취 규제상 공시의무 등도 주어집니다. 법상 친족 범위는 법령 개정으로 한차례 줄었지만 4촌까지는 법망이 뻗칩니다. 앞서 정부는 사익편취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동일인 친족 범위를 혈족 6촌·인척 4촌 이내서 혈족 4촌·인척 3촌 이내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포스코그룹의 경우 동일인이 자연인이 아닌 법인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현재 동일인은 포스코홀딩스입니다. 동일인이 법인으로 지정되는 경우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상 취지가 훼손된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다만 공정위의 동일인 지정 방침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민연금이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소유분산기업의 특성이 고려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포스코그룹과 애경그룹간 사업 제휴는 법상 장애물이 없습니다. 이미 포스코는 애경케미칼 등과 사업 협력 중입니다. 애경케미칼의 100% 종속회사인 애경특수도료는 포스코와 광양제철소 절연코팅용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후 2023년 10월에 전남 광양시 태인동 명당산단 내 절연코팅제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애경케미칼은 또 전기차용 이차전지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어 포스코그룹과 미래 신사업으로 연결됩니다.
 
뿐만 아니라 애경그룹이 현대차그룹과 사돈지간이라 포스코그룹까지 혼맥으로 묶입니다. 지난 2016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씨와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씨가 혼례를 올렸습니다. 자동차에 차부품, 이차전지까지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온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이 혼맥으로 더 단단하게 됐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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