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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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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신한금융, 슈퍼앱으로 디지털 플랫폼 1인자 도약할까

2년 연속 애플리케이션 새로 선보여

2024-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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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01월 4일 15:5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신한지주(055550)가 슈퍼앱인 슈퍼쏠을 출시하면서 유니버설 뱅크 경합이 치열해지고 있다. 리딩 금융 자리를 놓고 다투는 KB금융도 KB스타뱅킹을 출시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사의 수장도 디지털화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물심양면의 지원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본점.(사진=신한금융지주)
 
2년 연속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신한금융이 두 해에 걸쳐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변화를 주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 5개 사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신한 슈퍼 쏠을 선보였다. 신한 슈퍼쏠은 은행 이체와 주식투자 등을 관련 앱의 이동 없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실행할 수 있다. 출시 후 성장 속도도 빠르다. 슈퍼쏠은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겼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2년 10월에도 신한 뉴 쏠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출시한 신한 뉴 쏠은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기준 671만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뉴 쏠 등 디지털화를 추진해 전략적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신한금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 신한금융은 누적기준 3216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그룹 차원의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 덕분이다. 특히 금융 및 비금융 생활플랫폼의 월간 활성 사용자의 합산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442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금융플랫폼의 일간 활성화 사용자 수도 513만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3% 올랐다.
 
이번 신한 슈퍼쏠의 출시로 진옥동 신한금융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공을 들이던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유니버셜뱅크로의 도약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된 5개사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지난해 11월기준 △신한쏠 671만명 △신한플레이 534만 △신한알파 80만명 △신한라이프스퀘어 36만명 △신한저축은행 디지털뱅크 4만7000만명이다. 5개 애플리케이션의 월 사용자 수를 단순 합산치는 1325만7000명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신 슈퍼쏠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는 23만1700만명을 넘겼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거래 고객의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설계 및 접근성과 편의성 제고가 원인이 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 “개별 그룹사 금융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타 그룹사 앱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장 경험을 전달하고 궁극적으로 신규 거래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통합”초점의 이유
 
KB금융(105560)은 지난 2021년 KB스타뱅킹을 출시했다. 지난 2021년 출시된 KB스타뱅킹에서는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는 1162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1018만8000명 대비 14.1% 증가했다.
 
올해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금융플랫폼 생태계 강화를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 행장은 KB스타뱅킹을 KB금융의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비금융 플랫폼들과의 전략적 제휴 등 서비스 연계를 통해 임베디드 금융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행장은 취임 당시부터 KB플랫폼 강화를 통해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유니버설 뱅크는 하나의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 서비스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슈퍼앱이라고 칭한다. 이처럼 리딩금융을 다투는 양 사가 슈퍼앱을 통해 유니버설 뱅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 고객유치를 하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퍼앱의 대표적인 사례는 토스다. 토스는 원앱 전략을 통해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해 11월 토스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는 1081만이다. 같은 기준으로 KB금융의 KB스타뱅킹이 895만명, 신한 쏠이 671만명임을 감안하면 전통적인 은행 애플리케이션보다 수가 월등히 많다. 
 
시중은행 업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판매관리비 문제도 디지털 금융의 고도화가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점포를 운영하며 들어가는 인건비와 기타 비용 등을 디지털 금융이 대체하게 될 경우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할 경우 지출 감소로 영업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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