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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 낮출 듯

HD한국조선해양, 135억달러 설정…작년 비 14% 감소

2024-0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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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조선업계가 '슈퍼사이클' 전환으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가 일제히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낮출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들 모두 3년치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질적 성장을 노릴 포석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135억달러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14.2% 줄어든 수치입니다. 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 95억2800만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2억달러, 현대미포조선 31억달러로 각각 전년대비 38.1%, 52%, 16.8% 수주 목표치를 낮췄습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도 연간 수주 목표치를 낮게 설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고리를 9년만에 끊고 흑자전환을 성공했습니다. 이에 실적 상승을 위한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전략을 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목표치로 내세운 금액인 95달러를 달성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목표치 대비 87%만 주문받았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수주 목표치를 작년보다 내릴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목표치 69억8000만달러 대비 57%를 채웠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목표치 대비 달성률이 낮은 점에 대해 이미 일감이 충분히 쌓여 고부가가치 선박들만 선별 수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한화오션은 올해 내부적으로 설정한 수주 목표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무리한 수주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시장의 발주량 전망은 29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대비 24.7% 감소했습니다. 일각에선 전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지속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피크아웃 현상이 왔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양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 2021년 5681만CGT, 2022년 5114만CGT, 지난해 4216만CGT로 지속 감소 중입니다.
 
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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