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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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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4가지 속성

2023-12-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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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아파트 하나 사이소. 강남서 제일 잘나가는 아파트, 은마아파트 그게 5000만원 한다카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입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금 얼마나 할까요?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7억8000만원에 팔렸습니다. 해당 면적의 최고가는 28억2000만원으로 2021년 11월에 거래됐습니다.
 
올해로 준공 44년차를 맞은 은마아파트가 욕실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말에도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단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에 똑같은 조건으로 아파트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건물은 상당한 노후화가 진행됐지만 땅의 가치는 점점 올랐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뉴시스)
 
부동산은 다른 일반 재화와 속성 자체가 다릅니다. 부동산학개론에서는 △부동성 △영속성 △부증성 △개별성을 부동산의 주요 특성으로 보고 있죠.
 
부동산은 움직일 수 없고(부동성), 소모되지도 않습니다(영속성). 따라서 현장에 직접 가서 살펴보는 임장활동이 생겨났고, 감가상각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증가하지 않습니다(부증성). 다른 재화는 수요가 늘면 생산량을 늘리지만, 부동산은 그럴 수 없어 주요 지역의 땅값은 점점 오를 수 밖에 없죠.
 
세상에 같은 부동산도 없습니다(개별성).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동일 평형의 집이라도 방향, 구조, 인테리어 정도 등에 따라 가격이 다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 4가지 속성은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성을 이해하고 수요와 공급 조절이 원활하게 이뤄질 때 부동산 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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