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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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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만원이' 행복

2023-12-26 16:23

조회수 :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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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한창 인기였던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릅니다. 인기 연예인이 일주일을 만원으로 생활하는 게 주된 콘텐츠였습니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일주일을 버티는 이들도 상당했습니다.  물론 현실성 없는 이야기였을 수도 있지만, 당시엔 프로그램에 몰입해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만원으로 생활하는 게 알뜰살뜰한 것이었지만, 이젠 '한 끼 만원'이면 알뜰하게 생활하는 듯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을 보면, 서울지역 지난달 외식 물가 8개 품목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거나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서울 김밥 평균 판매 가격은 3292원입니다. 이외에도 자장면 7069원, 칼국수 8962원, 냉면 1만1308원, 삽겹살 1만9253원, 삼계탕 1만6846원, 비빔밥 1만577원, 김치찌개 백반 7923원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끼로 냉면이나 비빔밥을 먹게 되면 만 원짜리 한 장으로는 부족한 셈입니다. 여기에 식사 후 커피라도 한 잔 마시게 되면 2만원 가까운 금액이 한 끼에 나갑니다. 
 
외식을 포기하고 집밥을 먹어도 비용 부담은 뒤따릅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농산물 물가는 2년 반만에 최고치로 솟았습니다. 주요 품목을 보면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5.5% 상승했습니다. 파와 오이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9.3%, 39.3% 급증했습니다. 이어 토마토 31.6%, 귤 16.7%, 포도 16.4%, 쌀 10.6% 등 장바구니와 밀접한 품목들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치솟은 물가는 단기간에 잡히기 어려워 보입니다. 당분간 서민들은 외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느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2024년 새해를 앞두고 조금이나마 기대해 봅니다. 안정적인 물가로 외식과 장을 보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한 해가 되기를 말이죠. 
 
사진은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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