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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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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졌던 공매도 토론회 이번엔 한투연·빠재 합세

한국거래소, 오는 27일 '공매도 전산화' 토론회

2023-12-18 14:43

조회수 : 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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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이달 초 열렸던 공매도 토론회에서 찬반 불균형 패널 섭외로 토론장 자체가 기울어졌단 비판이 나왔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의 원성이 더욱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추가 토론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를 비롯해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등도 섭외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27일 '공매도 전산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 개최될 두 번째 토론회의 주제를 '공매도 전산화'로 정했습니다. 거래소측은 현재 패널을 섭외중이라며 일정과 장소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후 토론회 일정은 확정되면 보도자료를 배포할 방침입니다.
 
공매도 100% 전산화를 요구하고 있는 정의정 대표는 참석을 확정했습니다. "공매도 특권 카르텔 혁파가 시급하다"고 주장한 박순혁 작가도 거래소측 참석요청에 응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에선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대종 세종대 교수 등이 개인투자자측 패널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의정 대표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공매도를 100% 전산화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며 "금융위원회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이 증권가 전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거래소측은 개인투자자들을 다시한번 설득시키고자 추가 토론회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개인들은 수기입력으로 인한 불법 공매도가 만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은 BNP파리바와 HSBC의 관행적인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바 있죠. 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규모는 약 560억원입니다.
 
지난 4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증권유관기관이 열었던 토론회가 찬반불균형 패널 섭외로 토론장 자체가 기울어졌단 비판과 함께 개인들의 분노가 거셌습니다. 당시 개인투자자 대표로 선정된 정의정 대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개인의 입장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증권기관들의 설명회가 돼버렸단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난 토론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점은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과 대차거래 상환기간 및 담보비율 등 개선이 불가하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입장만 대변했다는 것인데요. 참석 패널들이 당정협의회에서 나온 안을 미국, 일본 등과 비교해가면서 설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열릴 토론회를 통해 증권유관기관들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1400만명 개인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된 토론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달 신설했습니다. 공매도 거래를 하는 기관 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과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스템 실현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TF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고 전산시스템이 만들어지는 날까지 상시 운영될 예정입니다.
 
박순혁 작가와 정의정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왼쪽 박순혁 작가, 오른쪽 정의정 대표. 사진=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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