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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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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알려면 경매를 봐라

투자수요 많은 경매시장, 지표 악화 추세

2023-12-15 16:59

조회수 :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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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통상 경매시장 지표는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경매시장 분위기가 악화되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도 냉기가 확산될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죠.
 
이는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섞인 일반 부동산 시장과 달리 경매시장에 투자수요가 월등히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거주'가 목적이 아닌 만큼 시세 차익이나 수익률 등을 계산해 철저히 투자 관점에서 입찰가를 써냅니다.
 
그렇다면 현재 경매시장은 어떨까요? 서울 아파트만 놓고 볼 때 올해 11월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3명 감소한 5.5명을 기록했습니다. 낙찰률은 소폭 오른 28.5%를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인 낙찰가율은 6% 급감한 80.7%로 조사됐습니다. (지지옥션 통계 참고)
 
응찰자 수가 줄고 낙찰가격이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반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1건으로, 올 5월부터 매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끌족들이 높은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면서 경매로 넘어온 매물은 쌓이는 실정입니다.
 
경매 물량은 늘었지만 고금리가 유지되며 경매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 내 구축이나 입지가 애매한 매물들은 2~3번의 유찰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경매 최저가가 시세보다 낮게 나와도 선뜻 입찰에 나서지 않고 있죠.
 
집값 상승 기대감보다 하락 전망이 더 우세한 까닭입니다. 최저가가 낮아도 앞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손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3%로 하락폭을 늘리면서 아파트 시장은 조정기를 맞았는데요.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경매를 비롯해 부동산 시장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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