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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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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돋보기)파주 운정신도시 분양한파 '무풍지대'

올해 파주 1순위 경쟁률 67.5대 1…경기권 1위

2023-12-15 16:30

조회수 : 1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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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올 하반기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분양가상한제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청약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받은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170가구 모집에 1만8494건의 청약이 몰려 평균 10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분양한 '운정3 제일풍경채' 본청약 또한 42가구 모집에 1만5609건이 신청돼 371.6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들 단지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는 각 5억5360만원, 5억6100만원입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 만큼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죠. 여기에 GTX-A 운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분양시장에서 호응을 얻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부동산 시장이 급랭됐던 올해 초만 해도 운정신도시 청약 경쟁률은 저조했습니다. 지난 4월 B2블록의 타운하우스 '운정호수공원 누메르'는 1.7대 1, B36블록의 '디에트르 센트럴'은 2.1대 1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그러다 6월 GTX 역 예정지와 인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가 64.3대 1의 경쟁률로 흥행을 거두면서 기류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다른 수도권 지역이 고전할 때 파주 청약 경쟁률은 치솟았습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들어 이달 7일까지 경기권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파주가 67.5대 1을 기록하며 경기 지역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59.1대 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1순위 경쟁률(11.8대 1)의 약 6배에 달합니다.
 
GTX 효과로 집값 상승 기대감↑
 
운정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힘은 GTX에 있습니다. 신도시 초입에서 서울 시청까지 광역버스를 타면 1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GTX-A 노선이 개통하면 같은 거리 이동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어 서울과의 거리감이 확 좁혀지게 됩니다.
 
파주 운정역을 출발해 서울역,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연결하는 GTX-A 노선 중 수서역~동탄역 구간은 내년 3월 먼저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하반기, 전 구간은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입니다.
 
GTX 개통이 임박해오면서 역세권으로 분류되는 준공 단지들은 몸값이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초롱꽃8단지 중흥S클래스'의 전용 84㎡는 지난 9월말 6억4000만원(13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단지 로얄동·층의 동일 평형 매물 호가는 7억5000만원 수준입니다. '디에트르더퍼스트' 전용 84㎡는 10월 7억1000만원에 팔렸습니다.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성은 기자)
 
부동산 관계자는 "GTX 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단지의 국민평형 호가는 7억5000만원 선"이라며 "비교적 인기가 없는 타입이거나 바로 입주가 불가능해 전세를 끼고 사야하는 매물은 6억원 후반대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GTX 개발 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분은 이미 반영돼 있지만 역 개통 시 또 한번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높아 매물 자체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A33블록에 위치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파크힐스'가 공급됩니다. 지상 25층, 6개동, 총 5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4억7810만원입니다. 인근 시세를 고려할 때 2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됩니다.
 
다만 단지에서 역 예정지까지 걸어서 25~30분가량 소요될 전망으로, 사실상 도보 이동은 쉽지 않은데요. 추후 GTX 후광 효과로 인한 상승압력은 역세권 단지보다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같은 시기 파주 와동동 일대 '힐스테이트 더 운정'도 분양합니다. 경의중앙선 운정역 앞에 위치해 입지 평가는 양호하지만,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8억880만원으로 높게 책정됐습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아닌 수도권 지역 분양가를 고려할 때 파주 분양단지의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며 "향후 분양하는 단지 가격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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