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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신혼부부 90% 빚쟁이

2023-12-11 18:42

조회수 :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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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혼부부 중 89%가 빚더미에 시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진 빚은 무려 1억6417만원에 달했어요.
 
집을 사기 위한 대출이 대다수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비중은 72.4%로 늘었으니 말이죠.
 
대출을 영혼까지 당겨 받고서도 아파트 전세나 다가구 주택 전세 세입자로 들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신혼부부 10명 중 6명은 자신들의 아파트를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결혼 5년 차나 되어서야 간신히 부부 두 쌍 중 한 쌍꼴로 아파트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신혼부부 대출은 금리가 저렴하지 않냐"며 결혼을 종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집값이 비싸졌는데, 금리가 저렴하면 뭐 하나요.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지갑은 얇아졌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올랐습니다. 
 
신혼부부들은 "결국 과거에 비해 내야 하는 빚만 늘었지, 하나도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고 토로합니다.
 
맞벌이 부부의 연 평균 소득은 6790만원입니다. 생활비를 아끼고 아껴도 아파트 한 채를 사기에는 빠듯해 보입니다. 
 
도저히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는 구조가 된 모습입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신혼부부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맞벌이 무자녀 부부)화'를 야기했습니다.
 
남편만 일을 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60.9%가 자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도 경제활동을 하는 가정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해법으로는 고착화된 한국식 문화·사회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그러나 적극적인 경제적 지원이 젊은 신혼부부에게는 가장 절실해 보입니다.
 
사진은 유모차 보는 신혼부부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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