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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의사, '사회적 책무' 버렸나

2024-02-29 17:37

조회수 : 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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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파업으로 의료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28일 기준 수술·입원 지연 환자는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전공의는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죠. 이에 정부는 29일부터 전공의들의 복귀 현황 및 명단 파악에 돌입했습니다.
 
수차례 병원으로 돌아와달라는 요청에도 전공의들이 근무지 복귀를 거부하자, 정부가 행정적, 법적 조치에 나선 거예요.
 
이는 병원의 문제도 있습니다.
 
전공의의 근무시간은 길수록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병원은 전공의를 많이 두고 씁니다.
 
수련병원 병원장들이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죠. 
 
수련을 하기 위해 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 의료차질이 발생했다면, 병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병원 구조를 바꾸던, 전공의를 복귀시키던 해야 할 것입니다.
 
전공의들의 문제도 당연히 없지 않습니다.
 
연봉 7000~8000 수준으로 알려진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온몸과 영혼을 갈아 넣는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의사 노동자에 대한 정부 측 보상이 없다며 복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평균 연봉 4000으로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고액 연봉자가 보상이 적다고 때 쓰는 꼴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공의들은 향후 전문의가 돼 평균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일을 합니다. 19년째 변하지 않았던 의과대학 정원을 보면 '고인 물은 썩는다'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자신들의 몸값을 걱정하는 전공의들의 투정을 받아주기에는 우리조차 여유가 없습니다.
 
29일 대구 달서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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