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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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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번호이동 올들어 최대…폰파라치 부활 앞두고 활황

52만7229명 번호이동…지난해보다 45% 늘어

2023-12-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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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신3사와 알뜰폰 간 번호이동이 증가했고, 약정이 없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번호이동하는 수치 또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폰파라치 부활이 예고되면서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려는 유통망들의 전략적 결과이자, 2~3분기 알뜰폰 0원 요금제 혜택 종료에 따라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11월 번호이동 건수는 52만7229건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36만3507건 대비 45% 늘어났으며, 지난달 대비로도 6.24% 증가했습니다. 지난 5월 기록했던 올해 최대 수치인 52만6909건도 넘어섰습니다.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통신3사의 번호이동은 순감하고 알뜰폰은 순증하는 추세적 변화는 유지됐지만, 통신3사로 이동한 절대적 수치가 늘어난 점이 주목됩니다. 그동안 번호이동 시장의 중심 매개체는 알뜰폰이었는데, 11월의 경우 통신3사를 선택한 이용자들도 늘어난 것인데요. 지난달 SK텔레콤(017670)은 10만3222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KT(030200)는 7만54명, LG유플러스(032640)는 6만6046명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통신3사로 넘어온 번호이동 이용자는 모두 23만9322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30.5% 늘어났습니다. 
 
이를 두고 통신업계는 스마트폰 지원금을 과다 지급하는 유통점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폰파라치 제도의 부활이 예고되면서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영업이 활발하게 진행된 결과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는 통신3사와 함께 온라인 판매채널 신고센터 설립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종료된 폰파라치 제도를 운영하기 위함입니다. 불법 지원금이 공시지원금과 공시지원금의 최대 15% 추가지원금을 합친 액수의 10만~30만원 미만은 30만원, 30만~50만원 미만은 50만원, 50만원 이상은 200만원 포상금 지급을 검토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폰파라치 제도가 부활하면 당장 보조금 경쟁이 제한될 수 있어 단기 시장 둔화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리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경쟁과 보조금이 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번호이동이 늘어난 영향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 서비스 등 통신사만의 특화 서비스 제공과 통신3사 모두 청년 대상 데이터를 늘리고 요금을 할인해 주는 요금제 개편 등의 흐름도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뜰폰 스퀘어. (사진=뉴스토마토)
 
알뜰폰 메뚜기족들이 급격히 증가한 점도 번호이동 증가 요인으로 꼽힙니다. 알뜰폰 메뚜기족은 더 좋은 요금제를 찾아 수시로 변경하는 이용자를 의미합니다. 11월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이동은 18만3653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번호이동의 34.8%가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경우입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 17만4253건도 가뿐히 넘겼습니다. 5월은 0원 요금제가 경쟁적으로 나온 시기입니다. 당시 6~7개월간 0원 요금제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경쟁적으로 이뤄진 바 있는데요.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0원 요금제의 상품 할인 기간이 종료되기 시작하면서 다른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나선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분간 알뜰폰 간 번호이동도 탄력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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