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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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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30도 경사로 가뿐히…오프로드서 빛난 '아우디 콰트로'

Q8 정통 오프로드 못지않은 힘·안정감 탁월

2023-11-27 06:00

조회수 : 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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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이 경사를 오른다고?", "옆으로 전복되는 거 아니야?"
 
시승 중에 계속 속으로 "이게 된다고?"를 외쳤습니다. 이유는 오프로드 코스를 달렸기 때문인데요. 가파른 경사와 내리막길, 깊게 파인 웅덩이 등을 마주하니 저절로 걱정이 들었습니다.
 
지난 21일 여주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아우디 차량이 사이드 슬로프를 통과하고 있다.(사진=아우디코리아)
 
지난 21일 여주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아우디 Q8 55 TFSI(이하 Q8)와 첫 전기차 모델 e-트론 55 콰트로(이하 e-트론)을 시승했습니다. 모두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인데요. 아우디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가 적용됐습니다.
 
오프로드를 달리자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Q8로 45도 사이드 슬로프, 30도 경사로와 울퉁불퉁한 웅덩이를 구현한 범피 구간을 달려봤습니다.
 
차에 올라타는데 차체가 너무 높아 탑승에도 꽤나 힘이 들었는데요.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면 서스펜션이 최대 50mm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아우디 Q8 차량이 사이드 슬로프를 통과하고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사이드 슬로프는 약 45도 각도로 오른쪽 두 바퀴를 올린 채 주행하는 코스입니다. 오른쪽 두 바퀴가 경사에 오르자 몸이 왼쪽으로 쏠리며 뒤집힐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네 바퀴의 접지력은 훌륭했습니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자 미끄러지지 않고 상당한 기울기에서도 조향과 차체의 균형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아우디 Q8 차량이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다.(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차량들이 줄지어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다.(사진=아우디코리아)
 
경사로 코스로 가는 도중에 크고 작은 언덕길을 지났는데요. 내리막길 주행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휠 디센트 컨트롤(HDC)' 기술이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도 속도와 브레이크를 스스로 조절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액셀을 밟았다 떼도 바로 HDC가 작동해 가속이 붙거나 미끄러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선회능력도 훌륭했습니다. 급격히 굽이진 길도 선회반경이 작아 한 번에 돌아 나왔습니다.
 
아우디 Q7 차량이 경사로를 올라가고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이어 30도 경사로에 진입해 3초가량 정지했다 출발했습니다. 바닥은 살짝 젖어있는 진흙길이였는데요. 액셀을 밟자 뒤로 전혀 밀리지 않고 힘 있게 올라갔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워 차체가 흔들렸지만 바로 균형을 맞추고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범피 구간에선 콰트로의 매력을 제대로 느꼈는데요. 좌우로 엇갈리게 울퉁불퉁 언덕을 만들어 앞뒤 바퀴 하나씩이 허공에 뜨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콰트로는 도로 상황에 따라 네 바퀴 모두에 동력 배분을 달리하는 만큼 땅에 닿아 있는 나머지 바퀴 힘만으로 무리 없이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우디 Q7 차량이 범피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다른 오프로드 코스로 이동해 e-트론으로 바꿔 시승했습니다. 역시 달리기 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오프로드를?"이라는 생각이 스쳐갔는데요. 전기 SUV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 부드러운 승차감, 높은 가속력이 특징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e-트론을 오프로드 모드로 바꿔 주행하니 Q8 못지않았습니다. e-트론은 산길을 달렸는데요. 특히 자갈길이나 움푹 파인 웅덩이 등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지날 때는 오히려 Q8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습니다. 
 
제동도 즉각적으로 이뤄져 진흙길이나 물웅덩이에서 멈춰도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언덕길에서 가속해도 차가 힘들이는 느낌 없이 빠르게 치고 올라갔습니다.
 
아우디 e-트론이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사진=황준익 기자)
 
평지에선 '올로드'로 주행모드를 바꿔 달려보니 노면의 충격을 잘 흡수했는데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최대 76mm까지 조절, 편안한 주행을 가능하도록 합니다.
 
여주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약 80km)에는 아우디 Q4 e-트론을 시승했습니다. Q4는 8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가 411km입니다. 2022년식 대비 43km 늘었습니다.
 
아우디 Q4 e-트론 주행 모습.(사진=아우디코리아)
 
고속도로에서 Q4는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습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이나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소음도 잘 걸러줘 정숙성이 높았습니다. 다만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은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차체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충전이 이뤄지지만 눈에 띄는 감속은 없어 원페달드라이빙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차간 거리 유지와 가감속이 부드럽게 이뤄졌고 정전식 스티어링 휠 적용으로 잡지 않고 손을 대고만 있어도 인식해 오랜 주행의 피로도를 낮춰주기에 적합했습니다. Q4 가격은 6170만원부터 시작해 보조금을 받을 경우 5000만원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주=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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