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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슈링크플레이션' 막아라…정부 실태조사 실시

정부 '특별물가안정체계' 가동…현장점검 돌입

2023-11-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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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가격은 그대로인데 용량을 줄여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에 돌입했습니다. 또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 수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러한 행위는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11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고센터도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게차관회의를 열고 계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의 계획을 다음달 중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코너. (사진=뉴시스)
 
김 차관은 "정부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국내 물가 수준이 높고 중동 사태 향방,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 물가 개선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11월 들어 휘발유 가격이 3개월만에 167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상추·시금치 등 주요 채소류 가격도 전월보다 대폭 하락했다"며 "올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사과와 배는 가격이 아직 높지만 계약재배 물량 출하 및 할인지원, 비정형과 할인 공급 등으로 전년대비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이러한 물가 개선 조짐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이번 주에도 각 부처들은 농축수산물 생산·유통현장, 의류·신발 업계 등을 찾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염료·생사(生絲), 식품용감자·변성전분 등은 실제 업계의 건의를 받아 인하된 관세를 내년에도 지속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계란의 경우에도 현장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수급요인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산지 고시가격이 경직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산지 고시가격이 수급여건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보다 투명한 가격 형성을 위해 계란 공판장 및 온라인 도매시장 등을 활용한 제도개선 방안을 12월 중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게차관회의를 열고 계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의 계획을 다음달 중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비상경제차관회의.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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