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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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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오면

2023-11-03 14:10

조회수 : 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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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가을이 오면,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가을철이 되면 어김없이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가사는 물론 멜로디까지 차갑지만 싱그러운 가을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죠.
 
가을과 함께 접어든 선거철에도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을 띄우는 소리입니다.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여기서 촉발된 논제는 경기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여당은 김포 뿐만 아니라 하남·구리·고양·광명까지 다 끌어안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른바 '메가 서울' 이슈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습니다.
 
메가 서울은 과연 가능할까요? 불가능하진 않지만 실현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역과 주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도 큽니다.
 
경기도 김포시의 한 거리에 '서울 편입' 관련 현수막이 게시돼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대수도론'을 꺼낸 바 있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서울도'를 공약했죠.
 
이번 메가 서울 공약의 실현에도 희망을 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기대는 할 수 있으나 내년 선거를 위한 전략에 불과한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경기 지역은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과 3기 신도시 건설로 다사다난합니다.
 
특히 30여년이 경과한 1기 신도시는 각종 시설 노후화로 주민들의 재건축 목소리가 높은 곳입니다. 이는 윤석열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쉽사리 추진되고 있진 않습니다. 윤석열정부 첫 부동산 공급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내용이 단 두줄만 담기면서 크게 실망한 주민들은 "선거용에 불과하다"며 정부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나서 1기 신도시 재정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관련 특별법 내용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수습했죠. 이 특별법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그런 사이에 어느새 내년 총선이 다가왔네요. 1기 신도시 주민들이 우려했던 총선 타이밍과 맞아떨어지게 됐습니다.
 
메가 서울도 국민이 원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기존 공약부터 잘 챙기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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