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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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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돋보기)7억 검단 아파트…들어가 말아?

지하철역 가까운 대장주, 국평 호가 7억

2023-10-25 06:00

조회수 : 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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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인천 검단신도시는 더 오를 수 있을까요? 이미 오를 만큼 올랐을까요?
 
검단신도시는 인천광역시 서구 아라·당하·원당·마전·불로동 일대 1111만㎡ 부지에 조성 중인 공공택지입니다. 총 7만5800여가구, 18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신도시입니다.
 
서울 서부권과 멀지 않은 곳에서 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인데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검단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많죠.
 
하지만 요즘 시세를 보면 고민할 만합니다. 신축 아파트 국민평형이 7억원에 달하고, 분양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대장 아파트부터 살펴보죠. 서울과 가까운 아라·당하·원당동 일원 아파트 단지들은 검단 1단계 구역에 속하는데요. 이 중에서도 앞글자를 따 '호우금푸'로 불리는 '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 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 아파트 4곳이 대장주로 통합니다.
 
이들은 신도시 초기 분양 단지로, 우미린더시그니처를 제외하면 입주 2년이 넘었습니다. 오는 2025년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연장선 역 예정지에서 도보로 10~20분 거리에 있고, 바로 앞에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고, 고등학교도 2025년 개교 예정이죠. 덕분에 검단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로 여겨집니다.
 
검단신도시 대장주 아파트 중 하나인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 단지 전경. (사진=김성은 기자)
 
현지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호우금푸 단지들의 전용면적 84㎡형 호가는 평균 7억원 정도에 형성돼 있습니다.
 
같은 평형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우미린더시그니처는 아직 6억원 후반에 머물러 있고, 금호어울림 센트럴과 푸르지오더베뉴는 지난 8월 7억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호반써밋 1차(1168가구)의 경우 매매가가 하락해 올 2월 4억6000만원에 중개거래됐으나, 지난달 6억97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연초에 비해서는 많이 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월 1~2건씩 나온 매매거래는 올해 들어 소폭 늘었지만 △4월 8건 △5월 7건 △6월 4건 △7월 5건 △8월 6건으로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일대 부동산에서는 지난 2021년 2월 최고가였던 8억2000만원까지 올라서는 데 문제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검단신도시 A 부동산 직원은 "2025년 지하철이 개통하면 호우금푸는 최고가를 쉽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시장 침체로 내년까지는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분양가도 올랐다
 
집값 하락기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분양가도 오름세가 상당합니다. 이달 검단 1단계 구역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의 전용 84㎡형 분양가는 최고 5억8770만원입니다. 국민주택인 'e편한세상 검단웰카운티' 또한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타입을 제외하면 최고 5억6530만원에 분양했습니다.
 
국민평형 기준, 지난해 상반기 1단계 구역에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 2차'는 최고 5억700만원에 공급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불로동의 'AB19블록 호반써밋'과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가 각 최고 4억9860만원, 4억8600만원에 분양됐습니다. 4억원 후반대로 책정됐던 분양가가 올 하반기 1억원 가량 오른 셈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상했던 가격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치고는 비싸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발코니 확장비에 시스템 에어컨을 추가하고, 중도금 이자에 취득세를 내면 6억5000만원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글에서 수요자들의 체감온도를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롯데캐슬 넥스티엘 111.5대 1, e편한세상 검단웰카운티 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불로동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는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전 평형 1순위 마감에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제일풍경채 검단 4차'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단신도시 조감도. (사진=인천도시공사)
 
업계에서는 검단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통망 확충에 큰 기대를 걸고 있죠.
 
우선 인천지하철 연장선 신설역이 2025년에 개통하면 공항철도 환승을 통해 서울로 이동하기 수월해집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이 성사되면 검단은 날개를 달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희망은 희망일 뿐 5호선 연장은 정차 노선을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가 갈등을 겪으면서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검단의 미래 가치와 한계점이 모두 교통망 확충에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올바른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도 살짝 꺾인 듯한 분위기인데요. 눈치 보기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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