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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6일 추석 황금연휴도 '경영 점검' 분주

이재용, 해외 사업장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 가능성

2023-09-25 14:46

조회수 : 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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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재계 총수들은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에도 경영점검에 분주할 전망입니다. 추석 연휴가 총수들에게는 하반기 주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 속 미국의 고금리와 고물가, 거시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진 시기에 경영 환경은 더욱 불확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총수들은 경제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긴 연휴 내내 구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총수들은 구체적으로 6일간의 연휴 동안 해외 출장을 가거나 기존 주력 사업과 조직을 재구상하는 시간을 보낼 전망인데요. 이와 함께 두달 앞으로 다가온 2030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설파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은 그간 설이나 추석  명절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거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는 등 현지 사업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복권된 후 맞이한 추석 연휴에는 멕시코의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당시 현지 구내식당에서 떡만두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식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회장은 당시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독려했습니다. 이어 파나마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여는 등 보름간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현지 사업장을 살피고 가족들과 떨어져서 근무하고 있는 해외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며 격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에선 이 회장이 이번 연휴에 미국을 다녀올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일러에 제2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2공장 가동을 앞두고 이 회장이 생산시설을 점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추석 동안 '부산엑스포 홍보' 유치에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지내고 있는데요. 총수들 중 가장 엑스포 유치에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는 11월28일(현지시간) 엑스포 개최지 선정 전까지 두달 여 남은 상황에서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 회장은 추석 이후 개최하는 SK그룹의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다음달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여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낼 전망입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SK그룹의 3대 행사를 열어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부산 엑스포 유치 호소전에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전기차의 하반기 해외 시장 출시 등 그룹 주요 현안 등을 살필 전망입니다. 정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와 미국 등을 방문하는 글로벌 행보를 펼쳤는데요.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등 전기차의 하반기 해외 시장 출시 등 주요 현안 등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기차 시장의 주요·신흥 시장을 찾아 글로벌 전동화 시장과의 협업을 통해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정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공사현장을 찾아 점검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살피며 아세안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26일 계열사 CEO들과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하는 'LG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며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구 회장은 이번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점검하고 추가 전략 마련 등을 구상할 전망입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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