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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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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점포 축소에도 성장하던 이마트…올해는 거꾸로 가는 중

올 상반기 매장 3곳 폐점…매출액 등 실적 감소 눈길

2023-09-13 06:00

조회수 : 8,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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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 09월 8일 19: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최근 2년간 매장 감소에도 매출이 성장하던 이마트(139480)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매장 3곳을 한번에 폐점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이마트)
 
4년새 매장수 8개 감축…매출은 성장세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의 국내 할인점 수는 올해 133개로 2020년 141개 대비 8개 줄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폐점된 곳은 4월 성수, 6월 광명, 이수 등  3곳이다. 지난 2017년 이후 연평균 폐점수가 1.8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예년보다 폐점된 매장이 1곳 더 늘었다.
 
매장수가 줄감소하면서 할인점 부문 매출액도 상반기 기준 지난해 5조9932억원에서 올해 5조8782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387억원에서 2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매장을 축소했음에도 매출이 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이마트 할인점은 매출액 기준 2021년에는 전년 대비 5.5%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매장을 줄여도 실적이 성장한 배경에는 매출이 부진하거나 소형 점포는 문을 닫고, 오래됐지만 상권이나 매출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리뉴얼을 통해 미래형 대형마트로 전환시키는 등 운영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예년보다 폐점된 매장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다. 4월 성수, 6월 광명, 이수점이 잇따라 폐점된 가운데 이마트는 대구광역시 감삼점과 광주광역시 동광주점 매각을 완료, 올해에는 이마트 부천 중동점과 서울 명일점의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점포 폐점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도 221억원에서 39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 힘 빼고 온라인 힘주는 이마트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비용구조 혁신과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은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 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실제로 지난 7월21일 더타운몰 3호점으로 오픈한 킨텍스점의 경우 8월 말까지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바 있다. 4월 말, 7월 중순에 리뉴얼 오픈한 성남, 오산점은 리뉴얼 후 9월 4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9~10%가량 늘었다.
 
최근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이마트 명일점 역시 향후 강동구 고덕지구에 지어질 신규점포가 그 역할을 대신하데 될 예정이다. 업체 측은 이를 통해 명일동과 고덕지구를 아우르는 상권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반기에만 신규·기존점 보완에 1641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액은 2018년 791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9년 5789억원, 2020년 2708억원, 2021년 3541억원, 지난해 3265억원으로 감소했다. 6월 말 부채비율과 총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3.6%, 34.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마트는 온·오프 유통 최강자가 되기 위한 전략적 자산 재배치를 진행 중이며, 자산효율 극대화와 디지탈 자산화란 큰 틀에서의 연장선상"이라며 "확보된 자금은 자산의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과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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