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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사고 음악 강연도"…'마포 바이닐 페스타' 열린다

2023-09-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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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오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마포구 7개 레코드샵과 함께 '2023 마포 바이닐 페스타'를 개최합니다. 
 
김밥레코즈, 도프레코드, 메타복스, 모스레코즈앤커피, LP도시, 피터판, 홍대널판이 참여합니다. 하이라이트인 16일에는 마포아트센터에서 바이닐을 사고 파는 월드 바이닐 마켓, 공연장 로비에서 턴테이블로 직접 음악을 들어보는 로비 음감회, 임진모 음악 평론가와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가 진행하는 전문 음악 감상회가 무료로 열립니다. 본 사업은 마포구 예술 활동 거점지역 활성화 사업 ‘문화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지금 국내외에서는 LP가 붐입니다.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가 발간한 2022 음악 산업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LP 판매량(4100만 장)이 CD 판매량(3300만 장)을 앞질렀습니다. 한국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가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닐 판매는 모두 전년 대비 2020년 2.1배 이상, 2021년 1.4배 이상, 2022년 1.1배 이상으로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구매자 중 20~30대 비율은 36.3%, 40대 비율은 35%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리밍에 익숙한 MZ 세대도 바이닐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겁니다.
 
마포 바이닐 페스타는 '대중음악의 산실' 홍대를 품은 마포에서 올해 4회를 맞이했습니다. 인디 뮤지션, 라이브 클럽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견인해 온 터줏대감 레코드 매장과 새롭게 문을 연 신규 매장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입니다. 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 3장을 이상을 모아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를 하면, 참여자 전원에게 바이닐을 선물로 증정하기도 합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월 16일은 마포 바이닐 페스타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음반 전문 셀러가 바이닐, CD, 테이프 등과 음악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 '월드 바이닐 마켓'이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 열립니다. 공연장 로비에는 턴테이블이 설치돼 바이닐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로비 음감회'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상시 운영됩니다. '전문가 음감회&특강'도 준비돼 있습니다. 김경진 팝 칼럼니스트가 ‘Serge Gainsbourg&Jane Birkin 세르주 갱스부르, 그의 뮤즈 제인 버킨’ 이라는 주제로 14시부터 강연을 진행합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도 16시부터 ‘대중음악과 문화: K팝과 바이닐, 인디문화(가제)’로 관객을 만납니다.
 
홍대에서 문을 연 지 10주년을 맞은 김밥레코즈의 대표이자 마포 바이닐 페스타에 4년 연속 참여한 김영혁 대표는 “잘 알려진 도시에 가면 유명한 레코드 매장이 있기 마련이고, 또한 좋은 레코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지역도 존재한다"며 "레코드 매장은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존재지만 지역과 도시의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이기도 한데, 이렇게 전례 없는 축제를 4년 연속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포문화재단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 훌륭한 이벤트를 다른 지자체나 공공기관들이 벤치마킹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음반 매장과 음악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마포문화재단 송제용 대표이사는 “과거 음악을 좋아하던 분들이 즐겨 찾던 바이닐이 이제 MZ 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마포구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레코드샵이 많아 함께 협력하여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마니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음악 애호가로 음악이 선사하는 순간을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화풍으로 담아내는 권민지 작가의 포스터와 레코드샵 지도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는 마포 바이닐 페스타 인스타그램(@mapo_vinyl_festa)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포구 레코드샵과 함께 여는 '마포 바이닐 페스타' 현장 모습. 사진=마포문화재단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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