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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에 국제행사 불똥…지자체 ‘전전긍긍’

국민의힘 예결위 "새만금 SOC, 결산심사부터 따져볼 것"

2023-08-28 06:00

조회수 :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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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지나간 11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던 전북 부안군 야영지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불똥이 새만금 SOC 예산으로 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전북도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발했지만 국제행사를 보는 부정적 시각은 확산 중입니다. 
 
전북도는 새만금 신공항과 신항만,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등 물류 체계 ‘트라이포트’(공항·항만·철도) 구축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국가 예산으로 8400억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부처 심의 단계에서 요청액의 30% 이상인 2936억원이 삭감돼 5464억원으로 조정됐습니다. 
 
각 부처의 예산은 기획재정부 협의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추가 손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전북도가 국제행사를 도외시하고 SOC 확충에 열을 올렸다는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내년도 새만금 관련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라며 “예결위 결산심사부터 확실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잘잘못을 따져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예결위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권 내에 불필요한 SOC가 지방의 지역주의적인 부분 때문에 낭비되는 이야기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투입 시점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파헤쳐 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북도는 새만금 SOC 예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5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잼버리를 계기로 새만금 관련 예산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라며 “500만 전북민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잼버리 파행으로  여수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26년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합니다. 
 
그러나 섬박람회가 바다 매립지에서 열린다는 점이 새만금 잼버리와 유사하다는 점과 8월 혹서기로 개최 시기가 예정되어 있다는 지적에 개최 시기를 5~6월쯤으로 앞당겨 치르는 방안을 행안부와 전남도와 협의 중입니다. 
 
 부산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11월로 예정된 가운데 새만금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이 막판 유치전에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0일 “국제언론에 보도된 이번 사태는 2030년 부산 세계 엑스포 유치에 올인하는 한국정부로서는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오는 11월 세계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한국의 명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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