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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송영길 "야, 야당답게 싸워야"…이준석 "여, 자존심도 없다"

이 "싱하이밍 압박하면 우리 외교단도 추방"

2023-06-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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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왼쪽)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4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새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시대, 국가 대전환과 혁신비전 전략 '제10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목소리로 윤석열정부 국정 운영과 여야 정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송 전 대표와 이 전 대표는 15일 KBS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에 출연해 여야 현안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정부와 여야에 대해 혹평했는데요.
 
먼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송 전 대표는 사회자가 민주당의 문제를 묻자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싸우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밖에 있어보니까 왜 이렇게 못 싸우는가. 검찰 독재정권과 무지막지한 국정 농단에 대해 싸워야 될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 억울한 점을 살피고 국민을 대변해서 현장에 들어가 싸워야 한다. 야당답게"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는 김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스로 당내 분란을 종식하고 안정화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분란이 아니라 저는 길 가다가 차에 치인 거고 피해자 입장에서 제가 반성해야 될 건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정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당이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며 "당의 주체적인 활동을 하는 게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여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놓고도 이 전 대표는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정부와 협력하는 관계지만, 또 한쪽에서는 입법부 일원"이라며 "입법부라는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망각하고 오염수 논란이 터졌을 때 (처리수 용어 논란 등) 이상한 역할만 맡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오히려 또 자기 발등을 찍는 명분을 대통령실에 준다"며 "대통령실이 '봐라, 국민이 여당을 신뢰하지 않지 않느냐, 그러니까 더 주도권을 갖겠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가 "당에 의원들이 많다. 자존심이 없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방금 말 다 했다. 자존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송 전 대표도 "(김 대표는) 존재감이 없다"며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토사구팽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거들었습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강성 발언 논란과 윤 대통령 '위안스카이' 발언도 토론 주제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이후 "위안스카이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송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나 여권이 이 대표를 보기 싫으니까 이 기회에 이 대표와 야당을 공격할 수단으로 한중 관계를 과도하게, 위안스카이 발언까지 했다"며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 위험성이 커졌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전 대표도 "외교라는 것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싱하이밍 대사가) 위안스카이 같다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그럼 뭘 하는 것인가. 위안스카이는 '고종'을 압박했었다"고 비유했습니다.
 
그는 "구한말에 혼란스러웠던 외교 속에서 갈팡질팡한 고종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인데, 대사를 압박해서 나쁜 사람을 만들면, 우리 외교단도 추방당한다"며 "외교적으로 뭐가 남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 대표와 이 대표 간 여야 회동과 TV토론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여야 대표가 만나서 여러 현안에 대해 자유 토론하는 것은 저희 전에 없었다. 저희 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송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 전 대표를 청와대로 수차례 모셨다"며 "윤 대통령이 당연히 이 대표를 불러야 한다. 이분은 대통령이 아니라 아직 검사 마인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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