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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에 커피 프랜차이즈 웃었다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가격 인상으로 고전

2023-04-18 06:00

조회수 : 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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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 효과와 함께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 업계는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오프라인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 원두값, 우윳값 등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등이 오르면서 업체 간 가격 인상까지 더해진 점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끊겼던 방문객이 다시 돌아오고 업체들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상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반등한 모습입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계 1위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59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감소했는데요, 지난해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사태에 따른 소비자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지출이 늘었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 설명입니다.
 
커피빈 역시 엔데믹 흐름을 타고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1535억원으로 전년 1359억원보다 17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적자(-76억원)에서 벗어난 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커피빈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반려동물과 입장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 매장 운영을 실시하고, 유료 멤버스 서비스 등을 내놓는 등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할리스도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입니다. 할리스를 운영하는 케이지할리스에프엔비의 지난해 매출은 1359억원으로 전년 1159억원보다 17.26% 증가했습니다. 또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28억원)보다 3배가량 늘었습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의 상품들은 대형 업체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추세입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출이 2778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상승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줄었는데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맹점주에게 지원금을 전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 14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3800호점을 오픈할 만큼 공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연내 괌에서 해외 가맹 1호점도 오픈하고, 원두, 스틱 커피 등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지난해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8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커피는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특정 통신사 고객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며 가맹점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한 커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 업계의 실적 개선은 업체별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도 있지만, 팬데믹 시절 빠졌던 고객이 돌아오는 기저효과에 기인한 탓이 크다"라며 "이 같은 기저효과가 빠지는 올해부터는 업체 간 경쟁력도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민이 커피를 잡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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