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익도

BTS 부산공연 제작비 갑론을박…하이브 "비용보다 가치 집중"

2022-09-22 10:53

조회수 : 2,8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여는 무료 부산 콘서트의 제작비가 최소 70억에서 100억대가 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와중 소속사 하이브가 "비용보다는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22일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국가에 기여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탤 것이고, 방탄소년단의 부산 콘서트를 통해 부산을 세계가 주목하는 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연다.
 
대면 콘서트 제작비는 최소 7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일각에서는 100억원 가까이 들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감안해야 하는 데다 5만명가량 수용이 가능한 스타디움에서 세계로 실시간 중계되는 콘서트인 만큼, 대형 무대 장치와 특수 효과 등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생중계 관련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한 설치 비용,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지켜 보는 '라이브 플레이' 등 관련 비용까지 따지면 제작비는 훨씬 더 늘어난다. 
 
그런데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이 레이블의 모회사인 하이브(HYBE)가 제작비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따랐다.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이 주최·주관사라, 업계 관례에 따른 수순이라는 전언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따로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부산시는 후원기관으로 공연장 제공 등 행정 위주로 지원한다.
 
하이브는 이날 이와 관련 "이번 부산콘서트 관련 소요 비용에 대한 언론문의에 대해, 당사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기업 스폰서 협찬, 온라인 스트리밍 광고, 더 시티 프로젝트 부대사업 등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도 충당이 안되는 부족분은 당사가 직접 부담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 "방탄소년단 역시 별도의 출연료 없이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며, 이는 과거 많은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을 하고 싶다고 밝혔던 아티스트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하는 차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부산콘서트를 둘러싸고 "정부 지원 등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콘서트를 포함 BTS의 매 국가 행사에 참여 때마다) 비용들은 정부의 재원으로 충분하게 충당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또한,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국민의 세금이 원천이므로 정부의 지원에는 늘 신중하게 접근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 지자체 및 유치위원회는 콘서트장 제공은 물론 제한된 예산 내에서 재원 투입해 콘서트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당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부, 지자체 및 기업들의 자원이 부산콘서트로 인해 큰 규모로 투입 혹은 소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하이브는 "국가의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여 무대의 수준을 타협할 수 없다. 이번 부산콘서트도 한 치의 다름이 없다"면서 "당사는 방탄소년단이 서는 부산 아시아드의 무대는 물론 각종 부대행사에서 높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BTS Yet To Come in BUSAN' 포스터.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 권익도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