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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고 자라는' 바이오 이번엔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묶이기만 하면 주가 상승

2022-05-24 16:41

조회수 : 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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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우려가 발생하자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에서 해방되자 원숭이두창이라는 감염병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원숭이두창을 짧게 설명하자면 아프리카 중·서부에서 발병했던 풍토병이다. 주로 카메룬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했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돼 사람과 동물 사이의 전파도 가능하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오한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난다. 온몸에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수포(물집)나 농포(고름) 등의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이 3~6%이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대부분 자연 회복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대부분 동물이 사람에게 옮기고 사람 사이에선 전파가 흔하지 않다고 하니 코로나19만큼 위력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천연두 백신으로도 85%까지 막는다는 말은 걱정을 덜어주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세계보건기구(WHO)도 원숭이두창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도 주의를 요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지는 않고 있다.
 
WHO도, 우리 정부도 대비는 하되 우려를 키울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바이오업체에 투자한 사람들의 심리는 다른 모양이다. 관련주로 묶이기만 하면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것만 봐도 티가 난다.
 
원숭이두창을 키워드로 하는 관련주들은 백신이나 검사법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 곳들이다.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가 아예 없지는 않겠으나, 과거 이력을 찾아 돈을 넣는 투자자들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해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흔히들 바이오산업을 가리켜 꿈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돈을 쓰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지만 성공하면 장밋빛 미래도 가능해서다. 그동안 코로나19가 바이오산업을 먹여 키웠다면 이번에는 원숭이두창이 먹거리 혹은 꿈거리가 된 셈이다.
 
2년 넘도록 전 세계를 괴롭힌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날 테다. 하물며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보다 덜 위협적이라 하니 금세 뇌리에서 잊힐 듯하다. 그때쯤 원숭이두창으로 상한가를 맛봤던 관련주의 주가가 떨어지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사뭇 궁금하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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