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현주

(영상)미국·남아공발 변이 18건 추가 발생…원숭이두창도 복병 '대응 강화'

BA.4·BA.5변이는 각 1건·4건 추가 확인

2022-05-24 11:55

조회수 : 2,76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미국에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12.1' 13건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 1건, 'BA.5' 4건이 국내에서 추가 확인됐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사례로 전파가 빠른만큼,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간 위험도도 '중간'에서 '낮음'으로 하향 조정 됐으나 신종 변이 등 위험 요소는 여전한 상황이다.
 
유럽, 미국 등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는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는 등 대응을 강화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BA.2.12.1이 13건, BA.4 1건, BA.5 4건이 추가로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3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그리고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다만 해외 신규 변이 유입 그리고 국내 확산 위험성 증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우려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추가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BA.2.12.1 13건은 해외유입 10건, 국내감염 3건이다. BA.4는 해외유입 1건이다.  BA.5는 해외유입 1건, 국내감염 3건이다.
 
추가 BA.2.12.1 변이 확진자 13명 중 3차 백신까지 접종한 사례는 11명, 4차 접종 1명, 미접종 1명이다. BA.4 변이 확진자는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BA.5 변이 확진자의 경우 2명이 4차 접종자, 2명이 3차 접종자다. 
 
이로써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는 BA.2.12.1변이가 32건, BA.4변이 2건, BA.5변이 6건 등이다. 
 
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둔화하거나 정체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증가하는 미국, 남아공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5월 9일부터 15일까지 국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9만9960명으로 전주 대비 1% 늘었다. 사망자는 9806명으로 전주보다 21%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BA.2.12.1변이 확산으로 7주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남아공에서는 BA.4, BA.5 변이가 우세종으로 4주 연속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사망자 수도 최근 2주 연속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은 3월 3주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3주 기준 주간 확진자 수는 18만1872명으로 전주 대비 27.9%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83으로 8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으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5월 3주 주간 일평균 신규 위중증 환자도 188명으로 전주 대비 24.8% 감소했다. 사망자는 250명으로 전주보다 32.8% 줄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와 의료대응역량 등을 고려해 5월 3주차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 전국과 수도권은 4월 3주부터 4주간 '중단' 단계를 유지하다가 하향 조정됐다. 비수도권은 4월 4주부터 3주간 '중간' 단계를 유지하다가 하향 조정됐다.
 
유럽과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18개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는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감시·대응 강화에 나선다. 
 
원숭이두창은 사람 사이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완화  이후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점과 평균 6~13일, 최대 21일까지로 비교적 긴 원숭이두창의 잠복기 고려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국내에 입국할 때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원숭이두창 유입 관리 강화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만일 귀국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이나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이나 손·발에 퍼지는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면 질병청 콜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이상원 단장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충분한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으나 국내 유입에 대비해서 방역당국은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원숭이두창에 효과가 있는 사람두창 백신을 3500만명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물량은 이미 국내 승인을 받았으며 동결건조 백신으로 보존 기간도 비교적 길다.
 
이상원 단장은 "현재까지는 여기(두창 백신 접종)에 대한 제한연령 같은 내용들은 포함돼있지 않고,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두창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연령이라면 다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 다만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두창 백신은 매우 제한적인 백신이고 거의 인류가 처한 감염병으로 인한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재난상황에 대비한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BA.2.12.1이 13건, BA.4 1건, BA.5 4건이 추가로 검출돼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 김현주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