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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우상호 "김건희, 개 끌고 둘러본 뒤 외교부 공관 관저 낙점"

"70대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나가달라' 한 뒤 공관 둘러봐"

2022-05-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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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뒤 대통령 관저로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2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밀접한 분에게 직접 들었다"며 "김건희 여사가 개를 끌고 와 70대 정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했고, 바깥 정원으로 나간 사이 공관 안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어 "(정 장관 측에서)'상당히 불쾌했다'는 전언을 들었다. 공문이 오간 것도 아닌 것 같다"며 "그날 이후 갑자기 기류가 바뀌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하루 만에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공관을 방문한 뒤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당초 관저로 유력했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선회된 것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 공관이 더 살기에 좋아 보여 가고 싶다고 솔직히 이야기하면 되지. 무슨 비가 새서 간다고 그러느냐"며 "비가 새면 고치면 되지. 어쨌든 이런 과정 자체가 아주 부자연스럽고 무례하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 주장에 인수위는 즉각 반발했다. 인수위 청와대이전TF는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집안을 둘러보며 외교부장관 배우자를 내쫓았다는 식의 주장은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우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TF는 "현장 답사는 너무나 당연한 절차"라며 "김건희 여사가 동행한 것은 이미 외교부장관 공관을 유력한 장소로 검토한 이후이며, 리모델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문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달 김건희 여사의 방문 직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관저가 바뀌었다는 의혹에 대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의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 (김건희 여사가) 사용할 부분을 확인하는 수순이었다"고 해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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