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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K8, 그랜저 맹추격…준대형 세단 라이벌 형성되나

지난해 7월 판매 추월…올해 1월도 앞서

2022-04-26 16:10

조회수 : 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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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차(005380)의 그랜저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기아(000270)의 K8이 맹추격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2017년 13만6375대, 2018년 11만3901대, 2019년 10만3736대, 2020년 14만6923대, 2021년 8만7935대를 판매하면서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그랜저는 1986년 출시 이후 현재도 트렌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 단순한 고급차의 대명사로만 인식됐지만, 기존의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까지 공략하고 있다.
 
올해 그랜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생산 거점인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되는 등 힘든 시기를 겪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3월 각각 1806대, 4490대, 6663대를 판매했다. 통상 월 1만대 안팎으로 판매하는 점을 고려하면 적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은 급의 기아 K8이 계속해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판매량이 그랜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일한 경쟁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기아 K8은 약 2주간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2만4000대 이상 주문이 밀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 K8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4만8667대가 판매했다. 같은 기간 그랜저 판매량 7만6182대를 판매해 절반 수준이지만, 전신인 K7보다 13.9% 신장하며 신차 효과를 누렸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6008대를 판매해 그랜저(5247대)를 넘어섰고, 올해 1월에도 2566대 판매해 그랜저(1806대)를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아직 K8이 대항마일 뿐 그랜저를 이기기에는 역부족하다고 평가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K8이 이름을 바꿔 초기에는 변화를 줬지만, 상승세가 계속 이어가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며 "가성비 측면에서나 전체적인 연령대를 아우르기에는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기아 K8. (사진=기아)
 
다만 최근 친환경차 시장의 확대 추세 속에서 K8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그랜저보다 높은 것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8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지난해에만 4만1119대가 계약됐다. 이는 같은 기간 그랜저 하이브리드 계약 대수인 2만3977대보다 71% 높은 수치다.
 
올해 3월까지 K8 하이브리드의 누적 계약 대수도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 58% 이상 많은 5만5390대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K8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연비 때문으로 분석된다. K8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8.0㎞/ℓ로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비 16.2㎞/ℓ보다 높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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