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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호영, 윤석열의 공정과 상식에 맞는지 판단해야"

"일반국민 상식에 맞는지 생각해야…신선한 맛은 한동훈, 자기소신 투철해"

2022-04-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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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0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출간기념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아빠 찬스' 의혹을 받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정부가 강조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인데, 과연 이 사람이 상식에 맞는지를 전제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이 법률적으로 위반했느냐 안 했느냐를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면서 "결국 일반 국민의 상식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시즌2'로 불릴 만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어, 의혹의 법적 위반 여부를 떠나 지명 철회 또는 자신사퇴가 맞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 후보자는 자신이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아빠 찬스' 논란을 낳았다. 지인 교수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아들의 군 면제 의혹과 논문 공동저자 등재 등 추가 의혹이 더해지면서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자진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장에 대해 "정치적인 판단을 꼭 법률적인 잣대만 가지고서 판단하면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사태와는 다르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모든 의혹을 검증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은 장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겠지만 대국적인 면에서 보면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는데 나로 인해서 여러가지 장애가 될 것 같다고 하면 스스로 용기를 내서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해 사실상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금 신선한 맛이라도 있는 사람은 한동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는 본인의 능력이나 자질로 봐서는 하나도 손색이 없다"며 "네 번씩이나 좌천 인사를 받고 거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남은 걸 봤을 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별 큰 문제가 없을 사람"이라고 높게 바라봤다.
 
그는 한 후보자에 대해 “데리고 있던 상관들 얘기를 들어보면, 상관의 말도 자기의 뜻에 맞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고 한다”며 “자기 소신이 투철한 사람이 내각에 하나 정도 있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윤 당선인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여서, 당선인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시정할 수 있게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한동훈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출범 한 달을 맞은 인수위에 대해선 "새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제시한 것이 없다”며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뒤 “새 정부 내각 발표한 정도 외에는 별다른 게 없다”고 했다. 또 “전반적으로 내각 인선이 일반 국민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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