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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나경원 "김건희 팬클럽 눈에 거슬려"…물 건너간 당권

강신업 즉각 반발 "김건희 여사가 아니꼬왔을까?"…김 여사, '건희사랑' 선 그었지만 애정 여전

2022-07-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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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5일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송파구 소피텔 서울 앰버서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우먼 리더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 요인 중 하나로 '김건희 여사'를 꼽았다. 나 전 의원은 특히 "김건희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눈에 거슬린다"며 강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물론 팬클럽 '건희사랑'을 이끄는 강신업 변호사의 정치적 발언이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걱정을 담았지만, 팬클럽에 애정을 보였던 김 여사 입장에서는 자신에 대한 불편함으로 해석될 소지도 있다. 나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 도전을 노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문제들도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신업 변호사가)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이게 김건희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다행히 어제 김건희 여사께서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관련이 없고,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셨다"며 "그래서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나 전 의원의 지적에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때다 하고 우리 '건희사랑' 공격하는 나경원, 그것도 기회 포착이라고?"라면서 "그래서 당신은 안 되는 거다. 기회주의자 오늘로 인증"이라고 비난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두 차례나 저격을 더했다. "나경원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가 부러웠을까? 아니꼬왔을까? 아무래도 후자인 듯"이란 글도 남겼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이로 인한 윤리위 징계 심의 과정에서 원색적 비난들을 쏟아냈고, 이는 김 여사의 뜻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강신업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강 변호사는 저와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강 변호사도 "제 정치적 견해는 개인 의견"이라며 "영부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권 내에서는 김 여사가 비공개 사진까지 팬클럽에 건넸다는 점에서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20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정복 후보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심지어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이번 발언으로 전당대회 도전은 물 건너갔다는 예단마저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유세지원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을 도왔지만 친윤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상 동지였던 친이계가 현 정부 들어 득세를 함에도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조차 초대받지 못했다. 
 
나 전 의원도 6·1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 좀 미련한가 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며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쉼 없이 달렸지만 대통령 취임식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단상 천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다"고 서운함을 토로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시기도 안 정해져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당대표가 해야 될 역할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맞는다고 하면 출마를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당대표 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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