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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여름철 마스크 벗나"…거리두기 조정 착수, 사망자 2만명은 '변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 종합 검토…이르면 이번주 발표

2022-04-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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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사적모임 10명·영업시간 밤 12시까지로 제한한 현행 거리두기의 종료 시점을 앞두고 거리두기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에 대한 종합 방안에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실외 마스크 해제와 관련해서는 여름철 ‘탈 마스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하루 200∼300명대의 사망자가 속출하는 만큼, 요양시설 등 제한 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1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가 서면회의로 열릴 예정이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등 코로나19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민관합동 위원회다.
 
거리두기 조정 등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한 종합적 방안은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체계에 대해 종합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착용 해제를 비롯해 거리두기 전체를 어떻게 할지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이번주 내로 발표하려고 하지만, 검토할 사항이 많아 언제라고 확답을 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관해 지난 8일 “올해 여름철을 목표로 하겠다”며 “실내의 경우 당분간은 마스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에 대응하면서도 사망자 수 등을 고려해 요양시설에 대한 제한 조치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인원은 1만9679명이다. 하루 200~300명 사망자가 나오는 지금 추세라면 1~2일 내로 누적 사망자수가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신규 확진자 가운데 20%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이라 방심할 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손영래 반장은 "고령층에 대해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같은 취약시설에 대한 주기적 검사나 면회 제한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취약계층 보호대책은 계속 실시하면서 거리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의료진이 상주하지 않고 있는 요양시설에 의료 기동전담반을 투입하는 등 고령층 보호를 위한 방역 대책을 유지하고 있다. 기동전담반은 4월 8일 기준 19개 시설에 방문진료를 실시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의료 기동전담반에서 필요한 환자에게 되도록 빨리 치료제를 투약해 사망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보호 돌봄에 대한 다각적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전반에 대한 조정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마스크 제조업체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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