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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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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은 이미 우세종 '등극'…"오미크론 대응단계 준비 착수"

신규확진 또다시 5000명 넘겨…"오미크론 확산 영향"

2022-01-1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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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3주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전체 확진자 중 80~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호남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경북과 강원 지역도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도 '오미크론 대응단계'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설 경우 3T(검사·확진-조사·추적-격리·치료)전략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우선 관리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특히 확진자 접촉 후 격리기간은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동네병원의 진단·진료도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력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를 포함한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검출률)는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확진자 수의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따라 확진자 감소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 들어서는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0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5034명 이후 20일 만이다. 확진자 수는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4165명, 14일 4538명, 15일 4420명, 16일 4193명, 17일 3858명, 18일 4072명, 19일 5805명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의 국내 지역사회에서의 검출률은 현재 26.7%로 델타를 대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유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4.7%"라고 설명했다.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국내 확산하기 시작한 오미크론은 최근 비수도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역별로 호남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59.2%로 이미 델타를 제치고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경북의 경우는 37.2%, 강원 지역도 31.4%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손영래 반장은 "수도권은 현재 19.6%로 낮은 편이나, 앞으로 대채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확진자 수보다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최소화되도록 대응체계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력반장은 19일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하는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단계' 방역체계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방역당국는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대상으로도 재택치료를 시행키로 했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무증상·경증이라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손영래 반장은 "오늘부터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전면 실시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는 위험성이 있는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을 집중 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준비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재택치료 전환도 준비 절차 중 하나다"며 "동네 병·의원들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일상진료체계의 확보와 먹는 치료제 등이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14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설 경우 현행 3T(검사·확진-조사·추적-격리·치료)전략 방역체계를 '중환자·사망자 우선 관리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서는 '감염취약 고위험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의심자',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등을 우선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한다. 역학조사도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 가족, 직장 동료, 요양병원·시설 등을 위주로 진행한다.
 
아울러 확진자 접촉 후 격리기간은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재택치료의 경우도 현재 7일 건강관리 후 3일간 자가격리가 의무이나 7일 건강관리가 끝나면 나머지 3일은 자율격리로 전환한다.
 
이 외에도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스스로 역학정보를 입력하고, 모바일을 기반으로 동선을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코동이)은 보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손영래 반장은 "확진자 수 예측이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여러 외국의 선행 사례들과 오미크론의 전파력 특성을 고려할 때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응체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력반장은 19일 "이번 거리두기 3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손영래 반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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