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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도 비트코인 '별풍선' 기능 도입…암호화폐, 악재 뚫고 일상 곳곳 침투

영화 티켓·커피·샌드위치도 암호화폐로 결제

2021-09-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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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도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이나 유튜브의 슈퍼스티커와 같이 콘텐츠 창작자를 후원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재하지 않고 변동성이 심한 탓에 내재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암호화폐가 일상생활에 속속 침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트위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4일 새벽 2시부터 비트코인으로 콘텐츠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는 서비스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와 페이팔의 송금 서비스인 벤모, 가상화폐 결제 앱인 스트라이크 등을 이용해 원하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비트코인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애플 iOS에 먼저 도입되며 추후 안드로이드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트위터 내 음성 SNS 기능인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비대면 콘서트를 열고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으로 요금을 받는 것도 상상해 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는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콘텐츠 제작자를 모시기 위한 트위터의 노력"이라며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 기업 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위터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새벽 2시부터 비트코인을 통한 콘텐츠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면서 실제 적용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인 AMC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영화 티겟을 결제할 수 있다. AMC 영화관은 온라인을 통해 영화 티켓과 구내매점 상품을 구매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AMC의 애덤 애런 CEO는 “회사의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매우 열광적이고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 결제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과 샌드위치 체인점 퀴즈노스 등에서도 비트코인 모바일 지갑 서비스 '백트(Bakkt)' 앱을 통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직접 받지는 않지만 백트 앱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살 수 있다.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 백트가 만든 회사로, 스타벅스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다. 백트 앱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뿐 아니라 각종 결제 포인트나 기프트 카드 등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안 시스템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알리바바와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원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방지 솔루션 '아르고스(Argus)'를 발표했다.
 
아르고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고유의 워터마크를 역추적해 진위를 판단한다. 유출된 불법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숨기는 방식이다. 제보자들은 익명으로 불법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제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급락했다가 트위터의 비트코인 후원 기능 도입 소식에 다시 반등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0일까진 5400만원대를 유지했으나 22일 50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5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와 샌드위치 체인 퀴즈노스는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받지는 않지만 백트 앱을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살 수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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