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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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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급등 피로감에…서울 아파트 "사자" 심리 주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둘째 주 107.9→107.2 하락

2021-08-17 15:45

조회수 : 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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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수급지수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지수 하락은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서울지역 부동산 가격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격 급등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수요가 주춤해진 것으로 평가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수급지수가 전주보다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 107.9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2를 기록해 1주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아울러 8월 첫째 주 107.2를 기록했던 전세수급지수도 104.7로 급락하면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급지수란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로 표시한다. 수급지수 100을 기준으로 높아지면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고, 반대로 100 이하로 떨어지면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지역 매매와 전세 모두 수급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매매와 전세 모두 이전보다 사려는 사람은 줄고, 팔려는 사람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지역 아파트 수급지수 하락은 최근 가격 급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매매와 전세 수요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서울지역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 모두 각각 101.1, 100.9를 기록해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특히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2만9558건을 기록했다. 이는 5만4147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45.4% 하락한 수치다. 올해 7월까지 서울지역 전세 거래건수도 6만5852건을 기록해 8만2700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20.4% 하락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상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지금이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에서 9월부터 시작되는 성수기까지 수요 심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현실화가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기도 하고, 또 지금이 계절적인 비수기”라며 “여기에 지난해보다 올해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컸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도가 많이 누적돼 있다. 이런 부분들이 수요자들의 심리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이 계절적인 비수기라 오는 성수기인 9~10월까지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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