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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임대수익률 하락에도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거래량 상승

7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4.37%…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

2021-08-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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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매맷값과 전셋값은 상승세를 유진하는 반면 임대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대체제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임대수익률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7만9287건으로 전년 동기 7만8079건보다 늘었다. 이처럼 거래가 늘어난 데에는 최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어 오피스텔로 수요가 이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부분에 규제가 심하게 들어오다 보니 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2.4%로 전월(100%)에 이어 두달 연속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로 지난 1월부터 3월에는 80%대를 유지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서울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상승세를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낙찰가율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37%로 집계됐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4.40%의 임대수익률을 유지했으나 5월 4.39%로 0.01%포인트 감소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 부연구위원은 "오피스텔 가격이 올라가며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가격은 올라갔는데 월세는 크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매입가격 대비 수익률은 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리 인상도 예상되고 있어 투자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매할 경우 충분한 여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소장은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많아진 이유가 저금리 영향도 있다"며 "금리가 인상될 경우 대출 이자가 올라가며 수입이 적어지기 때문에 임대수익률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기자본비율이 낮을 경우 월세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투자하는 분들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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