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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변화 흐름 탔다" 이준석, 중진과 공존은 '과제'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 반영…윤석열·안철수 보수통합, 시기 문제

2021-06-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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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헌정사상 첫 30대 보수 당수인 '정치인 이준석'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앞에 놓인 가장 큰 당면 과제는 내년 대선인데 중진의원들과의 공존만 성공한다면 변화의 흐름을 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역시 시기의 문제일 뿐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뉴스토마토>가 정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 신임 당대표 선출의 의미와 과제, 정계 개편에 대한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 신임 당대표의 당선은 비단 국민의힘의 변화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보수야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전반이 바뀌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란 지적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대한민국 정치의 판을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국민 열망이 이준석 후보에게 분출된 것"이라며 "정치판은 변화를 원하는 세력과 거부하는 세력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수 통합과 정권교체는 합리적인 변화만 있다면 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 실장은 "변화를 선도하면 대선승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재건축이 어려운 건 건물 짓는게 아니라 무너뜨리는 건데 국민의힘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내 기존 세력이 많이 몰락했는데 무너진 집에 바람직한 변화를 선도해 앞선다면 민주당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에 물들지 않는 정치신인 이준석에게 거는 변화의 기대가 크지만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점은 넘어서야 할 과제란 지적이다. 변화의 물꼬는 텄지만 국정 경험이 없는 만큼 실력있는 중진들을 전면에 배치해 내부 통합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변화 바람의 성과를 내려면 중진들을 먼저 껴안고 조화롭게 안고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여기서 더 중요한 건 실천으로 중진만 안고간다면 대선, 지방선거 모두 거칠 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는 "이준석 대표 본인도 오늘 공존의 가치를 강조하며 나경원 전 대표와 주호영 의원에게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말뿐이어선 안 된다"며 "이제는 집토끼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중진들과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통합의 모습으로 그간의 다짐, 공약들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주호영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무엇보다 야권 대통합에 대해선 이준석 후보의 당선으로 더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모두 시기의 문제일 뿐 조화로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원만하게 잘 끝날 것"이라며 "이 신임 대표와 안 대표가 껄끄러운 사이긴 하지만 합당 문제가 보수 진영의 통합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에 이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경우 젊은 당대표 이미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통큰 합당의 모습이 나올 것이다"라며 "또 안 대표가 합당 과정에서 당대표 자격으로 걸맞는 수준의 합당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재보궐 선거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갈등과 대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선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준석 체제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 물결을 잘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시간과 방법의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 교수 역시 "대선정국에선 당대표 체제에서 대선캠프 중심으로 구도가 변화하는데 당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체제를 갖추는 것을 보고 이해득실을 철저히 따져야 할 것"이라며 "입당은 할 수밖에 없어 시기가 문제"라고 했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후보와 안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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