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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판세 분석해보니…"조금씩 추격" vs "투표율 높으면 승리"

'지지층 결집' 민주 "바닥 판세 돌아서고 있다" 반전 모색

2021-04-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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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약 2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야는 다른 판세 분석을 내놨다. 여당은 지지율 추격에 나서며 "바닥 판세가 돌아서고 있다"는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야당은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안심해선 안된다"는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 조사의 결과로 볼 때 야권이 비교적 유리한 흐름이라는 관측이다. 지지율 격차에 차이가 있지만, 공표를 금지하는 '깜깜이 선거' 직전까지 두 후보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것은 공통적이다.
 
이날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서울 지역 유권자 821명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오 후보는 52.3%를 얻어 30.3%를 기록한 박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제쳤다.
 
뉴시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 대상으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 57.5%, 박 후보 36.0%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5%포인트다. 세대별로 보면 오 후보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박 후보에게 앞섰으나, 40·50대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유세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는 여야의 네거티브 선거전보다는 부동산 민심과 정부·여당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30대 지지율에서 오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표심이 야권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박 후보가 불확실해진다는 의미다.
 
반면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한 이번 선거에서 여전히 40대의 '여당 지지'는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표심은 지난 21대 총선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김영배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사전 투표가 관건"이라며 "지금 여론조사 나오는 것들은 일종의 '밴드웨건 효과'(1위 후보를 따라가는 심리)라고 하는데 기존에 부풀려진 것들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전 투표에서 30·40대가 얼마나 투표장에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조금씩 추격하는 추세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김 본부장은 "이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김 전 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이 여권 후보들 지지율 반등의 발목을 잡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 투표율에 대해선 "투표율을 목표로 잡지는 않았다"며 "어느 정도 투표율이 나올지 저희들도 궁금하다. 보통 선거 때보다는 높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고, 사전 투표율이 높아야 한번 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도 "캠페인을 통해 역전이 가능한 범위에 와 있다고 표현한다"며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고 이 추세라면 TV 토론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현장에 가보면 분위기가 다르다"며 "결국 투표장에 오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 보궐선거 특징을 고려한다면 결국 2% 싸움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연설을 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현재 지지율을 실제 선거 결과로 연결시키며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통화에서 "조심스럽지만 여론조사 흐름대로 간다면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밑바닥 민심이 완전 뒤집어져서 정권 심판론으로 가고 있고, 오 후보나 우리 당에 대한 지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실제 투표장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표장까지 연결하려면 결국 조직력이고 결집이 돼야 하는 것인데, 투표장까지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높아져야만 (정권에) 분노한 (민심), 우리 당을 지지하는 여론이 그대로 반영된다"며 "50~60% 중간 사이는 나와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얼마나 투표장으로 불러내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일 사전 투표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사전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사전 투표에서 야권 후보를 지지하며 투표 참여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내일 윤 총장도 사전 투표를 한다고 하니까 투표율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 과제"라며 "윤 총장의 사전 투표는 투표율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조현정·박주용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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