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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 경제부장 교체 "올해 경제계획 달라진 게 없어"

당 전원회의 종료…오수용 새 경제부장 임명

2021-02-1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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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11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계획 수립 과정에 나타난 문제점을 비판하고 당 경제부장을 한 달만에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2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며 "(김정은 총비서가) 여러 부문의 사업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이틀째 계속 진행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총비서는 보고에서 "내각에서 작성한 올해 인민 경제계획이 그전보다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내각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으며 성에서 기안한 숫자를 기계적으로 종합하다 보니 어떤 계획은 현실 가능성도 없이 높여놓고 어떤 부문에서는 반드시 해야 할 것도 계획을 낮추는 폐단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총비서는 부문별로 조목조목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농업 부문에서는 "농사조건이 불리하고 영농자재를 원만히 보장하기 어려운 현 상태를 전혀 고려함이 없이, 알곡생산목표를 주관적으로 높여 계획단계에서부터 관료주의와 허풍을 피할수 없게 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 부문에서는 “탄광·광산에서도 전기가 보장되지 않아 생산이 중지되는 애로가 존재한다”며 올해 전력생산계획이 현재 수준보다 낮은 것을 지적했다. 건설 부문에서 평양 살림집 건설계획 목표를 낮춘 것에 대해서는 "보신과 패배주의의 씨앗"이라며 "올해 평양시에 1만세대 살림집을 무조건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임명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김두일 경제부장이 전격 경질됐다. 대신 최근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맡았던 오수용 당 비서가 경제부장을 맡게 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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