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프리미엄 7시간 전

카페 넘어 하늘까지 번지는 '노키즈존', 정말 당연할까요

최근 해외에서 전해진 소식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웨덴에서 출발한 여객기에서 세 살 아이가 자리에 앉기를 거부하자, 승무원들이 부모에게 시간을 줬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항공사는 안전을 이유로 부모와 아이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돈을 더 내더라도 아이가 없는 좌석에 앉고 싶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습니다. 카페와 식당에서 시작된 '노키즈존' 논쟁이 하늘길까지 번진 셈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익숙한 풍경이지만, 이 익숙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되는 것인지 다시 물어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늘어나는 노키즈존, 얼마나 됐나

노키즈존은 어느새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습니다. 2018년 10월 기준 전국 376개소였던 노키즈존은 이후 꾸준히 늘어 2023년에는 약 500여 개소로 추산됩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제주에 60% 이상이 몰려 있고, 업종별로는 카페와 식당이 90%를 넘게 차지합니다. 여론조사에서도 노키즈존을 안다고 답한 비율이 2021년 57%에서 2025년 64%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이제는 특정 상권의 특이한 사례가 아니라, 외식업 전반에 스며든 하나의 관행이 되어가는 셈입니다.

'업장의 자유'라는 논리

노키즈존을 둘러싼 여론은 생각보다 우호적입니다. 최근 조사에서도 68%가 업장 주인의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사업주 입장에서는 아이가 뛰어다니다 다치거나 기물이 파손됐을 때의 배상 부담, 다른 손님과의 마찰, 소란으로 인한 매장 분위기 저하 등이 노키즈존 도입의 이유로 꼽힙니다. 자영업자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위험을 미리 차단하려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 논리를 무작정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시장의 자율적 선택이라는 틀 안에서 노키즈존이 별다른 제재 없이 확산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차별이 아닐까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해부터 '노키즈존은 차별이다' 캠페인을 벌이며 전국의 노키즈존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단순합니다. 소란을 피우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특정 개인의 행동인데, 노키즈존은 그 책임을 아이라는 집단 전체에 미리 씌운다는 것입니다.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성인 손님이 있다고 해서 모든 성인의 출입을 막는 매장은 없습니다. 반면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나이라는,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으로 특정 공간에서 배제됩니다. 업장의 자유와 아동에 대한 배제 사이의 경계가 생각보다 뚜렷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케어키즈존 같은 대안도 있습니다

무조건 아이를 막거나, 무조건 다 받아들이거나 하는 이분법 바깥에도 길은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 동반 손님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이른바 '케어키즈존'을 표방하는 매장도 늘고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최소한의 매너를 요구하되, 공간 자체를 원천 차단하지는 않는 절충안인 셈입니다. 해외에서도 프랑스의 일부 고급 숙박시설처럼 성인 전용을 표방하는 곳이 있는 반면, 아동 동반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면 금지냐 전면 허용이냐의 싸움이 아니라, 누구도 소외되지 않으면서 서로의 불편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는 일일 것입니다.

노키즈존은 이제 논쟁거리라기보다 하나의 상식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관행이 널리 퍼졌다는 사실이 그 관행의 정당성을 저절로 증명해주지는 않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손님을 받지 않는 것이 정말 매장 운영의 불가피한 선택인지, 아니면 손쉬운 배제로 문제를 덮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노키즈존을 무조건 없애야 한다거나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결론보다, 왜 우리가 이 방식을 가장 편하게 여기게 됐는지 스스로 물어보는 과정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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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파더 G · 6시간 전

제 생각에는 아이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소중하다보니 아이를 자유롭게 키우고자 하고 아이는 그 자유가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정도에 이르다 보니 문제가 되는 걸로 보입니다. 아이에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고,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익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