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5월 기존주택 판매 하락은 좋은 소식이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5월 기존주택 판매는 급등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하락했다. 3월과 4월에 주택 첫 구입자에 대한 세제 지원 종료를 앞두고 빗발쳤던 계약분이 5월 판매로 이어질 것이라던 부동산 중개업체 리얼터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세제 지원 혜택을 노린 주택 계약분이 있었다면 당연히 5월과 6월 수치에 반영돼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오늘 공개된 바에 따르면 기존주택판매는 5월의 경우 2.2%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했고 이를 증시에 즉각 반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장 한켠에서 낙관론 역시 건재한 상황이다. CNBC의 부동산 전문기자 다이애나 올릭의 경우 주택 세제 연장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초 정부 세제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었던 지난 가을과는 달리, 시장이 이번 세제 지원 연장 종료를 앞두고서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올릭은 정부 지원에 대한 쇄도가 없었다면 향후 큰 하락도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낙관의 근거로 실제 수치의 세부항목들을 제시했다. 5월 기존주택 판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생애 첫 주택구입자가 차지한 비율은 46%로, 전달 49%에서 크게 줄었다. 투자용 주택 구입은 5월 판매의 14%를 차지했다. 전달 15%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전액 현금 계산 비중의 경우 전달 26%에서 5월 25%로 소폭 줄었다.
이를 종합할 때 기존주택 판매 중 생애 첫 주택 구입자들의 비중은 꽤 줄었지만, 투자용 주택 구입과 전액 현금 계산 비중의 경우 어느 정도 지속성을 유지했다고 풀이해 볼 수 있다. 특히 투자용 주택 구입의 흐름이 미약하나마 연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장은 과도한 주택 재고량을 꾸준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다만 향후 재고량이 급증할 경우엔 미 주택시장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터의 제인 페어웨더 중개인은 "신규 재고 물량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재고분이 총 26% 증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페더웨이는 경기부양책 종료 직후(4월 말 이후) 시장에 새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데 주택 구입자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격 하락폭이 지난해 5월 이래로 10%에 달할 것이며 판매량은 14%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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