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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승리호’ 빠진 여름 극장가… “추가 이탈 나올 수도 ”
입력 : 2020-06-12 오후 12:10:2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여름 극장가 대작 열전이 대폭 축소될 예정이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추가 이탈 영화까지 나올 것이란 조심스런 예측도 있다. CJ ENM의 200억 대작 ‘영웅’이 올 여름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한지 하루 만에 또 다른 200억 SF프로젝트 ‘승리로’도 여름 시장에서 빠진다. 두 편 모두 ‘코로나19’에 따른 극장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11일 오후 한 영화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승리호’도 여름 시장 개봉을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른 대작 영화들도 여름 시장 개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총 제작비 100억이 투입된 상업영화의 경우 손익분기점은 250만 관객 동원 내외다. 올 여름 개봉을 확정한 영화는 ‘반도’(NEW),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CJ ENM), ‘정상회담’(롯데컬처웍스) 뿐이다. 모두가 제작비 100억 이상이 투입된 대작이다. 산술적으로 올 여름 시장 개봉을 확정한 3편에만 750만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 달 국내 극장가를 찾은 전체 관객 수는 총 153만에 불과했다. 당장 한 달 만에 5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야 원활한 시장 흐름을 보일 수 있단 얘기다.
 
CJ ENM은 당초 이달 초 ‘도굴’, 다음 달 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그리고 오는 8월 ‘영웅’을 라인업으로 잡았다. ‘영웅’은 8.15 광복절 직전 개봉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앞선 이유 때문에 부담감이 컸고, 결국 ‘도굴’과 ‘영웅’을 하반기로 후퇴시켰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단위 관객이 실종된 상태에서 장르 영화로서 주목도가 있을 법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여름 시장에 머물게 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리크리스마스는 각각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를 내세웠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후반작업에 더 시간을 투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12일 오전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올 여름 시장 개봉은 확정이란 단어를 쓰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최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포함되는 등 위험 요소가 아직도 많다. 자칫 잘못하면 여름 극장가에 대작이 사라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도 없다”고 우려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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