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이 향후 수년간 과감한 재정 삭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성장 자극 조치를 선호하고 있는 미 관료들과의 이견차는 더욱 확대됐다.
베를린에서 7~8일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각료회담의 기조연설에서 메르켈 총리는 "유럽 채무 위기는 유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에서 독일 각료들은 한해당 100억유로(120억달러)를 감축한다는 정부 계획을 놓고 세부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감축 계획에 있어 성역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세금 인상, 복지 삭감, 1만개의 우체국 폐쇄 등 다양한 방안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각료회의가 향후 독일의 중요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얻은 수입 만큼만 지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같은 입장은 독일과 같은 무역 흑자국들이 자국내 수요 성장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티모시 가이트너 장관의 요구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다.
또한 독일 정부가 이처럼 재정의 고삐를 바투 잡으려 함에 따라 유로존 국가들 역시 비슷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씨티그룹의 유로존 부문 상임 이코노미스트 주어겐 마이클스는 메르켈의 입지 및 독일에 대한 신뢰를 고려할 때 독일의 긴축 기조는 다른 나라들의 재정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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