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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새 정부, 디폴트 경고
총리 대변인 "위기 내포..디폴트 우려, 과장 아냐"
입력 : 2010-06-05 오후 2:11:54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헝가리의 새 정부가 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 시장에 국가 채무 공포를 더했다. 헝가리 총리 대변인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대변인은 헝가리 경제가 "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고 디폴트 우려 또한 과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헝가리에 노출된 유럽 은행들의 압력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유럽 주식시장의 부담이 커졌고 월가 약세론자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 총리 빅토르 오르반의 대변인인 페테르 시여르토는 "전 정부가 수치를 조작했고, 경제상황에 대해 속였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말 동안 헝가리의 재정 상태를 보고하기 위한 위원회가 설립될 것이고 이에 따른 정부 조치는 72시간 내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여르토 대변인은 "디폴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총리 대변인의 발언은 앞서 나온 헝가리 다수당인 피데스 당 대변인의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피데츠 당 대변인 역시 헝가리가 그리스 시나리오와 같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 뱅크의 라스 크리스텐슨 상임 애널리스트는 "하루 내 나온 이같은 발언들은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헝가리 정부가 금융시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 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디폴트라는 단어 사용, 그리고 IMF행을 선택하려던 전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은 헝가리 정부가 IMF 및 EU에 동조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길 원하는 지 여부를 둘러싼 투기 심리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는 이날 주요통화 대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로는 4년래 저점을, 스위스 프랑 대비로는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 하락에는 헝가리 문제 외에도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
 
지난 달 출범한 헝가리의 새 정부는 이번 주말 쯤 재정 적자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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