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연율기준으로 43만1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신규 일자리는 미국 정부의 인구조사원 고용에서 비롯됐다. 민간부문 고용은 여전히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임시직인 인구조사원 41만1000명을 제외할 경우 5월 고용은 2만건 늘어나는데 그쳤다. 민간 부문 일자리는 4만1000개 늘어났다. 5개월 연속 월간 증가세긴 하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수치다.
RDQ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과 콘라드 드쿼드로스는 "민간 부문 고용 숫자는 확실히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더 커졌다.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종전 이코노미스트들은 54만 증가를 예상했다.
이날 고용 보고서에 대한 반응으로 월가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자 미 국채 가격은 랠리를 펼치는 등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웰스파고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존 실비아는 "미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이 바라는 수준의 매출을 발생시키기에는 너무 느리고, 가정이 기대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에도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5월 실업률은 계절 적용시 9.7%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9.9%로부터 하락한 수치지만 역시 전문가 예상치 9.8% 하락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더더욱 좋은 뉴스로 해석되기 어렵다. 5월 실업률에는 32만2000개의 일자리 삭감이 반영돼 있다. 이는 전달 80만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 또 미국의 5월 실직자 수는 28만7000명 줄어든 1500만명을 기록했지만, 고용 인구 역시 3만5000명 감소한 1억394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2월 이후로 볼 때 미국 일자리는 160만개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고용 시장의 큰 그림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니크레딧 마켓츠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함 반돌츠는 이중 부정적인 편에 섰다. 반돌츠는"고용 속도가 하반기에 주목할 만하게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실업률이 여름에 다시 10%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어폰트 증권의 상임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스탠리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경제가 훌륭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오늘의 지표는 회복의 길이 평탄치 않음을 반영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니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고용 성장 추정치를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올해에 걸쳐 민간 부문 고용이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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