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3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가운데 기대에 못 미친 경제지표들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제한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5.74포인트(0.06%) 오른 1만255.28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5포인트(0.41%) 상승한 1102.8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6포인트(0.96%) 오른 2303.0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여러가지 경제지표들은 개선세를 지속했지만 대부분 전망치에 미달해 실망감을 안겼다.
개장 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5만3000건으로 전주대비 1만건 줄었다. 이번 주 수치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이전 주 수치가 3000건 늘어난 것으로 수정되면서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
민간부문 고용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5월 미국 민간 고용은 5만5000개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 기록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7만~10만 명은 크게 밑돌았다.
이밖에 4월 제조업 수주는 전달보다 1.2% 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 1.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비행기 등 운송 부문을 제외한 주문이 0.5% 감소했다. 제조업 수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구재 수요는 2.8% 늘었고, 식품과 석유, 화학제품 등 비내구재 주문은 0.1% 줄었다.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비제조업 지수의 경우, 5월 55.4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확장 기록이지만 전망치 55.6를 하회한 수준이다.
5월 주요 소매업체들의 매출도 다소 실망스러웠다. 톰슨로이터 발표에 따르면 5월 28개 주요 소매점의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비 2.5% 늘었다. 역시 전망치 2.6%에 미달한 수준이다.
다만 4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5000명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5월 실업률은 전달 9.9%에서 9.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지표 외에 이날 유럽재정위기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융권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화가 다시 4년래 저점을 형성하면서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원자재 관련주도 금속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프리포트-맥모란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긴축정책에 나서면서 금속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만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스코와 인텔, IBM 등 다우지수 구성종목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1.75달러(2.4%) 상승한 74.61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노동시장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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