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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라임사태' 수사 지지부진…윗선 수사 어떻게?
검찰 "녹취록 분석 중…전 청와대 행정관 A씨 등 연루관계 확인해야"
입력 : 2020-03-16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1조원이 넘는 투자 손실을 낸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사에 진척이 없어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라임 사태' 특별 검거팀을 구성, 이 전 부사장 등 핵심 인물들의 행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 검거팀 구성은 검찰이 지난해 11월 라임자산운용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5개월여 만이다. 검찰이 특별팀까지 꾸린 건 이 전 부사장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지만, 그간 일반적 수사방식으로는 핵심 인물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월27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수사와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진/뉴시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15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로 됐지만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검찰은 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나 아직까지 그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검찰이 라임사태 규명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을 놓쳤다는 비판과 함께 초기 부실수사 논란까지 제기됐다. 검찰로서는 이 전 부사장이 도주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허를 찔린 셈이다. 검찰은 궁여지책으로 라임 사태 피해자 조사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사에 진척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 검찰이 어떻게 수사방향을 전개할 것인지가 주목받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라임 사태 피해자 측으로부터 이 사건에 전직 청와대 행정관 A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언급된 녹취록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중이다. 일부 언론보도에선 금융감독원에서 청와대로 파견됐던 A씨가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검찰은 일단 녹취록을 분석한 후 A씨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녹취록과 A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을 피한 채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부분과 녹취록 내용에 관한 사항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라임 사태 피해액이 1조원을 넘고 피해자들이 검찰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점에서 A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검찰의 칼끝이 다시 청와대 등 윗선을 향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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