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골드만삭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이메일이 공개된 후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금융규제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놨다. 이들은 골드만삭스의 이메일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는 골드만삭스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골드만삭스의 경영진과 일부 직원들이 주택시장 붕괴로부터 자사가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모기지증권 및 파생상품의 부실에 베팅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의 예상대로 금융위기는 실제로 발생했다.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이메일이 공개되자 미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상원의원들 중 일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의원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아무 것도 생산하지 않고 경제적 상황으로부터 이득을 취해 수십 억 달러를 버는 나라는 뭔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화요일 열릴 골드만삭스 청문회에 앞서 골드만삭스의 이메일이 주말에 공개된 후 나온 것이다.
칼 레빈 상원의원 역시 "이 이메일은 사실상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시장에 대해 반대 입장에 베팅하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월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월가는 기본적으로 합성 아이디어에 기반해 카지노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면서 "이는 은행과 모든 금융시스템을 리스크로 몰아넣으며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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