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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19개 美대형은행들 회계조작 여부 조사
입력 : 2010-04-21 오전 9:27:01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개 미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회계조작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산 집행자들은 리먼브러더스 붕괴의 주원인으로 회계조작을 지목한 바 있다.
 
매리 샤피로 SEC 의장은 2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 리먼브러더스가 회계분식에 이용한 일명 ‘레포(환매조건부채권매매) 105’ 수법에 대해 세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샤피로 의장은 이러한 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SEC가 19개 은행들에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2008년 가을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으로 이끈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청문회는 본래 목적을 넘어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규제 압력과 맞물리면서 당파적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붕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됐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기의 소용돌이로 몰아간 바 있다. 파산 집행자들에 따르면 리먼은 회계분식을 통해 500억달러 규모의 빚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리먼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풀드도 이번 청문회에 출석해 이목을 끌었다. 다만 그는 "회계 조작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개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회계조작에 대한 조사를 천명한 SEC도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산 집행관 중 한 사람인 안톤 볼루카스는 리먼브러더스뿐만 아니라 SEC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볼루카스는 "리먼이 심각한 수준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리스크 한도를 초과했다"고 언급하는 한편, "SEC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단순히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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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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