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선언'이 28일 오후 발표된다.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회담 성과에 따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21일 백악관 측은 정상회담에 관한 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북미 회담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두 정상이 일대일로 회담하는 시간을 갖는 한편 식사도 하고 양국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회담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카펠라 호텔에서 통역관만 참석한 가운데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이어 양측 대표단이 배석한 확대회담, 오찬과 산책, 합의문 서명식 등을 가졌다. 당시 단독·확대회담은 총 14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도 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합의문에 담기지 않은 내용까지 상세히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전례를 본다면 하노이 회담에서는 28일 오전 중 단독회담이 열리고, 이어 확대회담과 오찬, 합의문 서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번의 회담 역시 총 2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 앞에 서길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단독 기자회견도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관심을 끄는 공동 기자회견 성사 여부는 미정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이 아닌 공동 기자회견이 되려면 이번 회담에서 일정한 성과가 나와야 해서다. 북미가 영변 핵시설 문제 해결, 대북제재 완화, 종전선언 또는 평화선언을 실질적, 구체적으로 합의한다면 '반세기 적대관계 청산' 차원의 상징적 조치로 공동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공동회견이 성사되면 사상 처음으로 김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의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평양 정상회담에서는 평양선언에 서명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으나,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적은 없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