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어떻게 만들지, 행정자치부 건물에 대통령 집무실을 함께 짓는 것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특별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선언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
올해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라고 운을 떼고 "노 대통령님을 모시고 일하면서 제가 가장 역점을 뒀던 것 중 하나가 국가 균형발전이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조성하고 행정수도를 만드는 일을 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은 수도권에 집중된 경제력·행정력 등을 전국적으로 균형 있게 하는 일"이라면서 "현재 2대 8인 중앙과 지방의 조세체계를 오는 2022년까지 7대 3 구조로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또 "공공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옮긴 후 새로 생긴 기관도 굉장히 많다"며 "그런 곳의 이전도 검토, 제2의 혁신도시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
국가 균형발전은 함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면서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의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원,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피력했다.
29일 세종특별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균형발전 선언 1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그간 기회가 될 때마다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특히 균형발전 아젠다를 선점, 민주당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차기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다는 구상을 해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당 대표 선거 때도 '20년 집권플랜'을 구호로 6대 공약을 제시, '자치분권의 획기적 강화'를 공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방정부 정책지원 강화 △지방재정 대폭 확충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협의회 활동지원 등이다.
그해 9월에는 당대표 당선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면서 "국토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 이상과 대기업 1000개 중 75%가 몰렸다"고 지적한 뒤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과 삶의 공간으로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방의 어려운 현실을 청취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해결책을 찾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균형발전은 지방의 자립기반을 확충하고 혁신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필수 조치"라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자 민주당도 정책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